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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GOLD 시황저격] 폭락장 저점은 어딜까…`확진자 증가추이` 주목

한균수 매니저 | 매경닷컴 | 2020-03-20 04:05:01

글로벌 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미국 증시는 일간 등락폭이 10%에 육박하고, 거인의 기침으로 전 세계 증시는 변동성의 늪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한국 증시는 역사상 처음으로 양 시장 모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같은 날 발동됐고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와 곡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번 증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증시 저점과 고점은 사실 아무도 모른다지만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 이번 급락을 촉발한 코로나19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감염병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 감염병과 종합지수 간 단기 상관관계를 보면 감염병 확진자 증가 추이가 정점에 다다를 때 증시 단기 저점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났고,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증시 저점이 형성되는 위치가 `누적 확진자 숫자의 꼭지`가 아닌 `확진자 증가 추이의 꼭지`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자 증가 추이의 꼭지가 2월 28일 즈음에 확인된 후 점차 일간 확진자 증가세가 둔해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이번 감염병의 경우 가장 먼저 발병이 확인된 중국과 두 번째로 발병 속도가 빨랐던 우리나라 사례를 보게 되면 다른 국가들과의 상관관계도 어느 정도는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점차 소강기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경우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날부터 확진환자 증가폭 꼭지가 확인된 날까지 보통 2~3주가량의 기간이 소요됐다는 점과 통계적 안정기에 진입하는 데 4~6주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봤을 때 지금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 확진자 증가 추세의 변곡점은 3월 마지막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볼 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을 형성했던 코스피 892선의 저점이 깨진 상태이고, 기타 지표 역시 역사적 저점 또는 역사적 저점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영원할 수 없다. 지금 시장은 냉철한 판단이 중요한 시기이지, 다른 시장 참여자처럼 나도 같이 겁을 먹고 비이성적인 매매를 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달라질 게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한균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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