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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GOLD 시황저격] 삼성 대규모 투자…증시 가뭄에 단비

김영민 매니저 | 매경닷컴 | 2021-08-27 04:01:03

세계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테이퍼링 이슈 등 상반된 재료에 노출된 국내 증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 훨씬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이번주 들어서면서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호재에 목말라 있던 시장에 가뭄의 단비 같은 대규모 투자 소식이 나왔다.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무려 24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미래 신성장 산업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반도체 쪽은 14나노 이하 D램, 200단 낸드플래시 투자가 눈에 들어온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래 승부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투자의 시계도 더욱 빨라졌다. 당초 2030년까지 세계 1위의 시스템 반도체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더욱 앞당겨 3나노 이하 미세공정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단기적으로 관련주에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주가는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재료다. 구체적 투자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추상적인 단계로 향후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투자 계획이 발표되고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가 가시화한다면 관련 수혜주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한 바이오 산업은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상황에서 단순 위탁생산(CMO)이 아닌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6공장 투자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신약 발굴을 위한 바이오벤처 투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로봇, AI, 스마트팩토리 분야도 향후 삼성의 투자 대안이자 우리나라 제조업 역량을 4차 산업 시대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된 호재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의 효과는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반영되기 마련이다. 최근 각종 논란과 함께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겪은 반도체 종목에는 대규모 투자 소식이 중장기 관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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