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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관 "반도체 지원 늦어 기업 도망갈 판"…월가 "인텔보다 삼성전자"
2022-05-26 15:23:26 

미·중 기술 패권 갈등에 직면한 주요국 정부가 반도체 주권을 내세운 가운데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미래 10년을 이끌 종목이라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키우기에 나섰지만 지원 법안 통과가 지지부진한 바람에 오히려 기업이 이탈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부각된 점을 감안할 때 눈여겨 볼만한 투자 의견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세계 경제 침체 우려 탓에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 각 국 증시가 변동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매매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모건스탠리의 숀 킴 연구원 등은 최근 '반도체 칩 충돌'이라는 제목의 투자 메모를 통해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주목하면서 반도체 종목 매수 시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킴 연구원은 이달 20일(이하 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올해 반도체 주식 대규모 매도 결과 이제 저점매수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주목할 만한 세 업체는 미국 인텔과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이지만 이 중에서 인텔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5일 기준 한 달 간 주가 변동률을 비교해 보면 미국 인텔 주가가 7.29% 떨어진 반면 TSMC(미국 주식예탁증서 기준)는 2.54% 하락해 낙폭이 덜했고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0.45%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대규모 투자와 그간 사업 운영 우수성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TSMC가 앞으로 10년 간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봤다. 수년 안에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 지능(AI), 스마트 차량, 차세대 연결망(5G) 부문의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칩 수요가 스마트폰 부문 반도체 칩 수요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예상이다.

모건스탠리는 TSMC 와 삼성전자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주당 142.00달러, 8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25일 종가를 감안하면 TSMC 와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각각 57%, 28%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두 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모두 '매수'다.

우선 TSMC 에 대해 킴 연구원은 "가장 강력한 고객을 보유해 기술 메가 트랜드를 이끌 기업"이라면서 "TSMC는 지난 2015~2020년 간 매출 복합 연간 성장률(CAGR)이 10%, 삼성전자는 7%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23년까지 TSMC의 매출 CAGR이 22%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5%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모건스탠리는 회사의 수직·수평 통합 전략이 반도체 시장에서 독특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잉여 현금 흐름이 약 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오는 2024년까지 영업 마진도 20%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가 인텔보다 TSMC와 삼성전자에 주목한 배경은 미국의 자국 반도체 기업 지원법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나 라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도 25일 다보스포럼 자리에서 "이번 행사에서 만난 반도체 기업 최고 경영진 4명은 미국 정부 지원이 불확실하다면서 미국 대신 싱가포르나 독일, 스페인 등 다른 나라에 공장을 지으려는 눈치였다"면서 "중국은 자국 반도체 생산에 1500억 달러를 투자 중인데 미국은 뒤쳐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표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부문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25일 '아이셰어스 세미컨덕터'상장지수펀드(SOXX)는 전날보다 1.80% 올라 395.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호실적 발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 주가가 하루 만에 5.08% 오르는 등 주요 구성 종목 주가가 간만에 오름세를 기록한 결과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다시 6.85% 급락해 상승폭을 되돌렸고 SOXX 시세도 1.04%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브로드컴과 AMD, 인텔, 퀄컴과 더불어 SOXX 상위 5대 구성 종목이다.

엔비디아는 회계 1분기(올해 2~4월) 기준 매출이 1년 전보다 46% 증가한 82억88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공개했지만 오는 2분기(5~7월) 매출 전망은 월가 기대치(84억4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81억달러로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영향으로 공급망 문제가 더 커지는 등 도전적인 거시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뉴욕 증시보다 더 큰 낙폭을 그리면서 채굴과 관련된 그래픽 카드 수요가 덩달아 급감한 것도 회사의 부정적 실적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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