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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들 좋은 날 다 갔나…경제침체에 사업 축소하는 빅테크
2022-05-26 17:52:57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여파로 식품·에너지·비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에서는 경기가 위축 조짐을 보이자 빅테크들이 앞다퉈 비용 축소에 돌입하고 나섰다. 아마존은 유휴 창고를 정리하기로 했으며 승차공유 업체인 리프트는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세계 4위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상당히 둔화됐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료 생산 감소 등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은 전 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이 0.2%에 그쳤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2배 오르면 경기 침체를 촉발하기에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맬패스 총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경제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중국, 미국도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은 비료·식량·에너지 공급 부족이 맞물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맬패스 총재는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언제부터 시작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달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국제금융협회(IIF)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2.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경기가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빅테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유휴 창고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소매 판매 둔화와 비용 상승이 최근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현재 건전한 수준으로 수익성을 되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시 CEO는 "트럭·해상·항공 운송 비용이 상당히 올랐다"며 "이러한 비용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시 CEO가 이처럼 큰 염려를 표명한 것은 코로나19가 끝나는 이른바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조짐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분기 아마존 영업이익은 약 37억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6% 급감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지난해 대대적인 인력·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아마존 임직원은 160만명으로 전년 대비 24%나 늘어났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과잉 투자로 인해 1분기 비용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20억달러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재시 CEO는 회사가 감당하기에 비용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미 앞서 지난 4월 아마존 내 판매자를 상대로 배송과 보관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5% 인상했다. 그는 "창고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자 일부를 축소할 계획"이라면서 "시설 투자를 하지 않고 재임대하지 않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아마존 주주들은 이러한 비용 부담 염려에도 불구하고 재시 CEO를 포함해 경영진 6명에 대한 보상 패키지를 통과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재시 CEO는 2억1200만달러,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8100만달러,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소비자부문 CEO는 5600만달러에 달하는 급여 패키지를 받았다.
대다수 급여 패키지는 성과와 무관하게 5~10년에 걸쳐 지급되는 스톡그랜트(Stock grant)다.

승차공유 업체 리프트도 경기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보류하고 비용을 삭감하기로 했다. 존 지머 리프트 창업자 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 모든 기업이 경기 침체와 투자자의 심리 변화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더딘 회복이 사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미국 내 고용을 늦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머 CEO는 "우리는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회사의 단기적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 서울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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