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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따라쟁이` 아마존 베이조스, `자율주행 자동차`에 13억달러 돈다발 투자
2020-07-10 17:06:2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49)로부터 '따라쟁이'라는 조롱을 받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겸 창업자(56)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투자에 부쩍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아마존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업체로 유명해졌지만 최근 들어 두 CEO는 자율주행 기술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억만 장자로 유명한 두 CEO는 자신들이 세운 또 다른 회사를 통해 지난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동시 입찰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이조스 CEO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유니콘'인 죽스(Zoox)에 1억 달러(약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죽스가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속 경영난으로 직원들의 10%를 줄여야 하는 상황을 맞으면서 기술 인력 유출 가능성이 커지자 인력 보전 차원에서 투자 금액을 기존 12억 달러에서 13억 달러(약 1조 5667억원)로 늘려 잡은 것이다.

이로써 죽스는 아마존 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2017년 당시 아마존이 '유기농 식품 전문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가장 규모가 컸다. 앞서 2009년 '온라인 신발 및 의류 소매 업체' 자포스를 12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투자였는데 이번에 죽스 인수 금액을 1억 달러 올린 13억 달러로 잡으면서 금액 상으로 자포스보다 더 큰 투자가 됐다.

유니콘은 시가 총액이 1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죽스는 2014년 창업한 회사로 시가 총약은 32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직원은 총 900여명이다. 다만 캘리포니아 주 포스터시티에 본사를 두는 바람에 코로나19가 경영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캘리포니아는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 주와 더불어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장 두드러진 4대 주로 꼽히는 지역이다.

앞서 지난 6월 26일 아마존은 죽스를 총 1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아마존의 제프 와이크 월드와이드 소비 부문 최고 책임자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 하기 위해 죽스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죽스 투자를 두고 "장기적으로 볼 때 아마존 배송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따를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아마존이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최근 들어 자율주행·전기차 부문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지난 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에 5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같은 해 전기 트럭 제조 스타트업 리비안에 7억 달러를 투자했다.

다만 베이조스CEO의 자율주행·전기차 부문 투자는 테슬라의 머스크 CEO를 자극했다. 아마존이 죽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바로 다음 날인 6월 27일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죽스 인수 발표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제프 베이조스는 따라쟁이(카피캣·copycat)"이라고 비웃은 바 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로 유명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비장의 무기로 꼽힌다. 테슬라는 지난 해 4월 FSD(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를 공개한 후 판매에 나섰고 기본 자율주행 시스템 앱인 '오토 파일럿(Tesla Autopilot)'도 판매하는 중이다. 오토파일럿은 구글의 웨이모와 겨루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4일 머스크 CEO는 베이조스를 지목해 "제정신이 아니다(insane)"라고 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전직 기자인 알렉스 베런슨이 코로나19에 대해 자신이 쓴 책을 "아마존이 검열해 온라인 출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머스크 CEO가 나선 것이다. 당시 머스크 CEO는 베이조스 CEO를 직접 언급하면서 "아마존을 해체할 시간이 왔다. 독점은 나쁘다!"고 자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신경전을 벌여왔다. 지난 해 5월 베이조스가 자신이 세운 민간 우주 탐사업체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 '블루문'을 공개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화성보다는 달이며 달이 더 현실적인 목적지"라고 말해 화성을 꿈꾸며 민간 우주 탐사업체 '스페이스X'를 세운 머스크를 겨냥한 바 있다.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NASA의 '2024년 달 착륙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나란히 입찰한 바 있다. 두 회사와 더불어 다이네틱스를 합쳐 총 세 곳이 입찰했는데, 세 회사가 앞으로 약 1년 내 설계 결과물을 내면 NASA가 최대 두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는 아마존이 최근 1주당 3000달러를 돌파해 주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못지 않게 테슬라도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통틀어 자동차 부문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해가며 뉴욕 증시 3대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대형주 중심' S&P500편입을 앞두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해 20%를 넘나들던 테슬라 주식 공매도(short-selling) 비중이 올해 10%미만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4~6월)를 포함해 네 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이 유력해지면서 S&P500편입도 앞두게 되자 최근 한 주새 주가가 25%급등해 현재는 1주당 1300달러를 오가는 상태다.

'거품' 논란도 있다. 다만 9일 S3의 이오르 두사니브스키는 시장분석·예측 수석연구원은 WSJ인터뷰에서 "올해를 통틀어 테슬라 주가가 3배 이상 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현재 공매도 세력들은 178억 9000만 달러(약 21조 5000억원)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슬라 주가가 13.48%폭등해 1371.58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6일 JP모건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1050달러에서 1500달러로, 도이체방크는 9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앞선 5일 머스크 CEO는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세력을 비웃으면서 빨간색 숏팬츠 한정판을 출시해 1장당 69.420달러에 판매했는데 투자자들이 앞다퉈 구매에 나서면서 하루 만에 매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매도란, 하락장에 베팅하는 것으로 공매도가 많이 붙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는 지난 5월 민간 업체로는 처음으로 스페이스X를 통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후 또 다른 사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9일 그는 자신의 또 다른 회사 뉴럴링크와 인공지능( AI) 공생(Symbiosis)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길 수 없다면 함께 하라, 8월 28일 한 발 나아간 추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인간의 두뇌와 기계를 컴퓨터 칩으로 연결해 디지털 초지능을 탄생시키겠다며 지난 2016년 1억 달러를 들여 세운 생명공학 스타트업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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