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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성과 내려면-모든 부품 전자태그·바코드로 관리 생산 과정서 문제 생기면 즉각 파악
2020-07-10 13:06:32 

“2022년까지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3만개를 보급하고 2030년 스마트산업단지 20개를 조성하겠다.” 정부가 야심 차게 내세운 목표다.

정부가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스마트팩토리 보급 예산으로 4150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쏟아진다. 무작정 스마트팩토리 수를 늘리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기존 설비를 고도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자동화,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수준 등에 따라 단계가 나뉜다. 국내에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기업 대부분은 초기 단계에 머무는 수준이다. 실시간으로 생산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제조 데이터를 분석, 불량률을 낮추거나 납기시간을 줄이는 등 생산 효율화 작업은 가능하다. 하지만 제품 기술력을 향상시키거나 품목 다변화, 수요 맞춤형 유연 생산 방식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공장 스마트화 수준은 100점 만점에 37점에 불과하다. 스마트팩토리 우수 사례로 꼽히는 독일 지멘스나 노빌리아 등을 따라가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평가다.

독일 암베르크 지멘스 공장 생산장비에는 센서 수만 개가 설치돼 모든 설비와 시스템이 연결돼 있다. 생산 품목 수는 1000종이 넘으며 한 개 라인에서 제품 여러 종류를 만들지만 불량률은 0.0009%에 불과하다.

주방가구 제조사 노빌리아 공장에서는 모든 부품에 전자태그(RFID)나 바코드가 부착돼 부품 주문부터 조립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즉각 파악할 수 있다. 고도화된 스마트 생산 체제를 갖춘 덕분에 노빌리아는 유럽 최대 주방가구 업체로 성장했다. 지멘스와 노빌리아처럼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비용은 평균 1억5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종문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는 1~2년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서 뚝딱 완성되지 않는다.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 투자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도 절실하다. 산학협력을 강화해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은 새겨들음직하다.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려면 인공지능, 센서, 로봇공학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필요하다.
장영재 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할 인재를 배출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학술적인 연구와 더불어 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과 학계 간 협력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 조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력 재교육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김민호 KDI 연구위원은 “기업 공장 스마트화로 수요가 감소하는 직군 인력이 생기는데 이들 인력 활용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6호 (2020.07.08~07.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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