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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기업가치도 `로켓` 쏠까…쿠팡 美상장에 쏠린 눈
2021-02-19 04:03:02 

설 연휴 이후 코스피는 310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장기금리가 올라오면서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금리 상승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금리가 지나치게 급등하면 채권 대비 주식자산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대를 돌파한 이후 16일(현지시간) 1.3%대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증시도 금리 급등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6일 다우존스지수는 0.2% 소폭 상승했지만 나스닥(-0.34%)과 S&P500지수(-0.06%)는 하락해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로 발표한 '쿠팡'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키워드 검색 순위 1위는 쿠팡이었다.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주식 수량과 공모가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장 시 종목코드는 'CPNG'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최대 5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에 대해 "500억달러(약 55조원)를 넘는 밸류에이션이 기대된다"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쿠팡 측이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업가치가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추정 시가총액이 55조원까지 상승했는데, 시장의 이러한 평가가 과장된 것만은 아니라 판단한다"면서 "한국 이커머스시장의 잠재력은 재조명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쿠팡의 시장 선도 능력은 프리미엄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쿠팡은 이커머스가 기존 오프라인 유통을 전자상거래로 대체하는 것을 넘어선 새로운 융복합 산업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유통업·요식업·여행업·광고업 등을 침투 가능한 사업 부문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쿠팡페이 등 금융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를 감안하면 침투 가능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쿠팡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작년 매출 성장률 91%를 기록해 아마존(38%)과 이베이(19%)를 크게 추월했다"면서 "고객충성도도 수직상승했고, 중장기적으로 OTT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는 2~3년 이내에 쿠팡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쿠팡이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비 지출이 약 5000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영업이익률(OPM)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거래금액 자체가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2021년부터는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화학·인터넷 플랫폼 관련주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SK이노베이션은 종목 검색 1위였다. LG화학과의 소송전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카카오·네이버 등 플랫폼 관련주도 각각 종목 검색 3위·9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에는 쿠팡 상장으로 커머스 부문 사업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NAVER-쿠팡 Max50조 상장! 네이버 60조는 싸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보고서 검색 3위에 올랐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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