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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욕 드러낸 中 "글로벌기업 사들이자"
2020-04-08 17:28:38 

중국 기업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가치가 급락한 데다 전 세계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타격을 입어 경쟁자도 거의 없는 상황을 M&A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이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제안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유럽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국영기업들이 M&A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SCI 유럽지수가 코로나19 타격으로 연초 대비 23% 폭락함에 따라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 타격이 심한 기업이 M&A 목표가 되고 있다.

하지만 M&A를 주도하는 중국 기업 중 상당수가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유럽 각국 정부는 전략 산업 분야 M&A에 제동을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입으면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와중에 중국 기업들이 적대적 M&A를 노리면서 자체적인 방어 전략을 수립 중이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국가 전략적으로 우선순위에 올려둔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을 M&A 대상으로 노리고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이 지분 90%를 보유한 투자회사 CNIC는 인도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가운데 하나인 그린코그룹 지분 10%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민간 기업인 푸싱그룹은 지난달 공식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세기의 기회`가 왔다며 중국 기업들이 해외 우량 자산 인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푸싱그룹 자회사인 상하이 유위안 투어리스트 마트그룹은 최근 프랑스 보석 브랜드 줄라 지분 55.4%를 3000만달러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주요 산업들이 적대적 M&A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지난달 회원국들에 전략 자산과 기술을 해외 M&A 시도로부터 지키기 위한 모든 필요 수단을 강구하라고 경고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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