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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과 애플` 이번 주 증시 들썩일 글로벌 경제 지표
2022-07-24 12:01:20 

이번 주 서학개미들의 관심은 27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기대감이 돌고 있지만 연준은 7월 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뉴욕증시 간판' 격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유로존 경제 성장률도 공개된다.

우선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에는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우리 경제가 직전 분기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4%, 2.50%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연준이 지난 달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에 75bp(1베이시스포인트=0.01%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는데 이 같은 고강도 긴축 정책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다. 이달 8일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영향과 시사점' 세미나를 통해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75% 포인트까지 올리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률은 16% 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GDP는 연간 약 0.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 분기 및 연간 성장률은 각각 0.6%와 3.0% 였다.

이어 미국에서는 상무부가 '6월 신규주택판매'를 발표한다. 금리 인상 기조 탓에 빚 내서 집 사기가 어려워진 만큼 미국 내 신규주택판매 규모는 5월(68만6000가구)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어 콘퍼런스보드가 '미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한다. 6월 98.7을 기록했던 해당 지수가 이번 달에는 97.3 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진정세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 불안감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이 기준인데 이를 넘기면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긍정적, 밑돌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미국 시가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총3위' 알파벳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월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를 들어 빅테크 기업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12개월 목표 주가는 끌어내렸다. 일례로 투자은행 시티는 마이크로소프트 목표 주가를 기존 1주당 364달러에서 330달러로 내렸고,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 증권은 알파벳 목표 주가를 기존 3500달러에서 2900달러로 끌어내렸다. 특히 알파벳은 메타(옛 페이스북)과 더불어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수입 감소 압박을 받고 있다. 업종이 같은 스냅의 경우 월가 전망치 뿐만 아니라 회사가 하향 조정한 매출 목표치 마저 밑도는 분기 실적을 지난 주 발표해 업계 불안감을 키운 바 있다. 스냅이 부진한 실적을 낸 배경(온라인 광고 수요 둔화·애플 운용체제(OS)인 iOS의 정보보호 정책 변경에 따른 표적 광고 제한·틱톡 등 동종 업계 경쟁 심화)을 알파벳과 메타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장 중에는 연준이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6월에 이어 이번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런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 에서 2.25~2.50%로 75bp(=0.75%p) 오르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2.25%인데 한·미 금리 역전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다만 최근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지속적인 물가 급등세가 정점을 찍은 것) 기대가 나오고 이에 따라 앞으로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딸려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이 다음 번에 열리는 9월 FOMC 정례회의 부터는 금리 인상폭을 줄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다면 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 매수세가 커질 수 있다.

같은 날 뉴욕증시 마감 직후 메타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공개를 앞둔 지난 21일 도이체방크는 메타 목표 주가를 기존 265달러에서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8일 뉴욕증시 개장 전에는 상무부가 '미국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은 이례적으로 GDP 성장률을 연율로 발표하는데 2분기 미국 GDP는 직전 분기보다 0.4% 늘어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직전 분기에는 -1.60%를 기록해 후퇴하면서 '경기 침체론'이 부각된 바 있다. 경기 침체는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를 말한다. 연율이란은 직전 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도가 연율 기준을 주로 활용하고 일본과 캐나다, 멕시코가 연율 기준을 참고 지표로 활용한다.

이날은 무엇보다 증시 마감 직후 애플과 아마존이 줄줄이 분기 실적을 공개해 투자 관심을 끈다. 애플의 경우 월가의 기대치 낮추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시티는 애플 목표 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175달러로, 웰스파고는 205달러에서 185달러로, 모건스탠리는 185달러에서 180달러로 하향했다. 매수 투자 의션은 유지했지만 침체 불안감 속 수요 둔화와 달러화 강세로 인한 달러 표시 해외 매출 둔화 압박 속에 애플이 최근 인력·투자 규모를 조정해 가며 허리띠 졸라매기 경영에 나서게 된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다. 비슷한 이유로 최근 아마존 목표 주가도 줄줄이 낮아졌다. 도이체방크는 아마존 목표주가를 기존 174달러에서 155달러로, 시티는 205달러에서 180달러로 하향했다.

한편 29일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2분기 GDP와 미국 소비자 물가 관련 지표가 투자 눈길을 끌 전망이다. 유럽 지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곡물 공급 문제로 타격을 입고 있는데 경제 침체 그늘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주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것)을 단행한 바 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상무부가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간 9.1% 급등해 시장을 긴장시켰다. 다만 CPI와 마찬가지로 6월 PCE 물가지수 역시 7월 이후 원자재·곡물 가격 진정세를 반영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데 전문가들은 6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연간 4.7% 올라 5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이어 미시간대가 7월에 조사한 '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이날 발표한다. 기대치가 최근 3%대를 밑돌면서 연준이 물가 잡기용 고강도 긴축 정책 속도를 조절할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시장 판단이 오간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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