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해외증시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美 파월 "인플레 지속된다"…내후년에도 2차례 인상 시사
2021-12-16 17:48:06 

◆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 ◆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결기가 매서워졌다.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persistent)'일 것이며 이것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의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은 작심한 것 같았다.
성명서에도 없는 '지속적'이란 표현을 기자회견 중 꺼낸 것이 대표적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그간 써온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평가를 철회한 데 이어 180도 다른 단어를 꺼낸 것이다.

연준은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 일정을 앞당기고 2022년 3회, 2023년 2회 등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파적(통화 긴축 정책 선호)인 월가 전망치에 가까운 좌표를 연준이 과감하게 찍었다.

이런 금리 인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3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1.25~1.50%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시간표는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날 뉴욕 증시가 FOMC 발표 이후 강세로 방향을 튼 것이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투자자문사 코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아누 개거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 반응이 안도의 한숨과 다름없었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 로웬가트 이트레이드 금융투자전략가는 CNBC에 "내년 중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제공한 미래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림 속에서 시장은 종종 긍정적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내년 1월부터는 매월 300억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테이퍼링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의 고삐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경계했다. 경제 회복 과정에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많다"며 "우리가 오미크론을 FOMC 성명서에서 '리스크'라고 부른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테이퍼링 계획의 속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월가 투자자들이 이날 연준의 발표에서 주목했던 포인트가 하나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 일정, 기준금리 인상 일정과 별개로 언제부터 자산 규모 축소에 나설 것인지다. 2020년 1월 4조1000억달러였던 연준의 자산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채권을 사들인 영향으로 8조7000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연준의 자산은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를 이날 FOMC 회의에서 처음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을 피했지만 새로운 과제로 연준 보유 채권을 매각하는 안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더 긴축적인 정책이 시작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연준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를 3개월 만에 크게 수정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5.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월 전망(4.2%)보다 1.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PCE 기준 물가상승률은 2.6%로 직전 전망보다 0.4%포인트 높였다.

연준이 통화 정책에 준거로 삼는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올해 4.4%로 직전 전망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대응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프레더릭 미슈킨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CNBC에 "연준이 정책 오류를 범하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에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고용을 기다리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기사 관련 종목

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레이 18,450 ▼ 1,050 -5.38%
 
해외증시 목록보기
뉴욕증시, 유가 하락세에 상승…다우.. 22-03-16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22-03-16
- 美 파월 "인플레 지속된다"…내후년.. 17:48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5.18 12:33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2,621.56 ▲ 1.12 0.04%
코스닥 870.13 ▲ 4.15 0.48%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