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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자 들썩이는 미국 항공주…월가는 "아직 이르다" 경고 왜 [월가월부]
2022-04-21 17:39:13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미국에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여행주가 뉴욕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21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주, 항공주 등 여행 관련주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이 버스, 지하철, 여객기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를 무효로 판결하면서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항공사들은 탑승 직원과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선택 사항이라고 공지했고 우버와 리프트도 차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할 뿐 의무는 아니라는 발표를 했다.


우선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호텔주다. 힐튼(HLT)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은 최근 5거래일간 각각 11.74%, 15.92% 상승했다. 카지노주로 분류되는 MGM리조트 인터내셔널(MGM),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윈리조트(WYNN)도 각각 9.11%, 8.72%, 7.51% 주가가 올랐다. 항공주인 델타항공(DAL)과 아메리칸항공(AAL)의 주가도 각각 8.28%, 8.71% 올랐다.

이들 여행주가 오른 것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여행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물론 미국 정부가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마스크 착용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먼저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모건스탠리의 라비 섕커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무효화하는 조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이연 수요가 폭발해 항공 관련 업종이 더 매력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레이놀즈 트립밤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방법원의 판결로 인해 항공 예약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호텔 예약 건수도 긍정적인 전망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치가 시행된다면 출장 여행 건수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미국 관광 시장은 올해 반등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2019년 1조1637억달러에 달했던 미국 여행 시장은 2020년 5451억달러 규모로 줄어들었다. 올해엔 다시 1조달러 이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 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국 공항 이용객 수는 2019년의 88%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여행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카를로 산타렐리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숙박 업종에서의 강한 수요와 높은 가격 정책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며 "내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호텔 업종에서 2019년보다 20%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지노주를 담당하는 씨티그룹의 조지 최 연구원은 최근 투자 메모에서 "중국 봉쇄로 인해 마카오 지역의 카지노가 예상만큼 빠르게 리오프닝의 수혜를 입지는 못하게 됐다"며 "올해 4분기부터 리오프닝 효과를 본다고 가정해도 카지노 기업들은 2019년 EBITDA의 8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을 필두로 한 항공사들의 실적 발표는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연 수요가 많은 만큼 고유가로 인한 비용 상승을 높은 항공탑승권 가격으로 전가하며 이익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어도비 디지털경제지수(DEI)에 따르면 3월 미국 국내 항공탑승권 요금은 2019년 3월에 비해 약 20% 올랐다.

우선 델타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1% 감소한 9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분기의 약 79% 수준으로 월가 전망치였던 72~76%를 상회했다. 델타항공은 3월 국내 출장과 해외 출장이 각각 팬데믹 이전의 70%, 50% 수준까지 회복했고 2분기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의 93~97%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도 1분기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분기엔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유나이티드항공의 설명이다.

단, 여행은 경기소비재로 분류되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선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면 경기소비재 기업들에는 비용 압박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하면 호텔, 카지노, 항공과 같은 비필수적인 분야에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주식전략가는 "경기 둔화나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면 경기소비재 기업들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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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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