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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올려도 `씽씽`…테슬라 순익 7배 껑충 [매경 월가월부]
2022-04-21 17:57:03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값 인상에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올해 1분기 구독자 수가 약 20만명 빠지며 11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감소 문제에 직면한 넷플릭스는 주가가 약 35% 빠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540억달러(약 66조8250억원)가 증발했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액이 187억6000만달러(약 23조2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1% 증가한 수치로, 미국 월가의 예상치 평균인 178억달러(약 22조원)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33억2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의 7배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힌 후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다른 해외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인상했다.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리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일 현재 1조100억달러(약 125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과 지난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올해 주가가 7.5% 감소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테슬라는 반도체 등 주요 부품 부족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로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가는 만큼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며 오히려 올해 생산 목표를 더 높여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모자 안에서 토끼가 나오는 것과 같은 마법을 보여줄 것"이라며 "올 3~4분기에는 훨씬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약 5% 하락해 977.20달러로 마감한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7.1% 급등하며 1046.99달러(약 129만원)까지 올랐다.

테슬라와 달리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구독자 수가 감소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넷플릭스가 올 1분기 구독자 수가 약 2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35% 떨어졌다.


이는 2004년 10월 약 40% 폭락한 이후 20여 년 만에 기록한 가장 큰 낙폭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 540억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구독자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회원 간 계정 공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에서의 서비스 중단,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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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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