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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300억달러 자산…프로 포커 선수가 관리?
2022-07-17 18:04:08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자산 관리를 놓고 '이너서클' 내 암투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머스크재단 대표이자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CEO인 재러드 버챌에게 개인 자산 관리를 맡겨왔다. 버챌은 머스크의 오른팔 또는 해결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WSJ는 "프로 포커 선수인 이고리 쿠르가노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었다"며 "심지어 쿠르가노프는 머스크 집에서 잠을 자면서 코로나19를 옮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쿠르가노프는 부유층을 상대로 동일한 자산으로 효과가 좋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철학적 사회적 운동인 이른바 '효과적인 이타주의'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머스크 집에 머물면서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머스크는 2300억달러에 달하는 개인 자산 중 자선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전체를 쿠르가노프에게 맡기고 싶다는 뜻을 버챌에게 전했다. 하지만 버챌은 머스크를 향해 "일론!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후 머스크는 버챌과 타협점을 찾아 쿠르가노프에게 머스크가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테슬라 주식 57억달러에 대한 감독을 맡기기로 했다.

버챌과 쿠르가노프는 정반대 성향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챌은 모르몬교로 담배와 술을 하지 않는 데 반해 쿠르가노프는 긴 머리와 턱수염에 포커 상금으로 1800만달러를 받은 프로 갬블러다.

하지만 쿠르가노프는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FBI의 예비 조사를 받았고, 트위터 인수·합병에 대한 이슈와 자금 조달을 버챌이 주도하면서 뒤로 밀려났다고 WSJ는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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