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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전격 인터뷰…"크리스마스 지나면 물가 안정"
2021-10-19 18:01:13 

◆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8일(현지시간) 2021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매일경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드 CEO는 "최근 인플레이션은 공급망에 패닉이 오고, 사람들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잔뜩 샀기 때문에 초래됐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면 이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다 사고, 화장지 등을 다 사고 나면 안정될 것"이라며 "6개월 정도 후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이런 예측보다 더 빠른 내년 상반기를 인플레이션 안정 시점으로 본 것이다.

우드 CEO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폈다. 그는 "전통산업이 추락하면서 헷갈릴 수 있겠지만 경기 둔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 적체 문제가 해소되면 중장기적으로는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 CEO는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물가를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주요 금융권 인사들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투자 분야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쟁이나 마찬가지인데, 이를 통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정상 과정에 들어가면 인플레이션은 진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판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열렸다.
월가 거물들 "인플레 공포 과도…美 강세장 끝나지 않았다"

미국판 다보스포럼 '밀컨 콘퍼런스' 자본시장 전망

"인플레 일시적" 진단 우세
연준 물가전망보다 낙관적

헌트 CEO 등 투자확대 조언
"수익날 곳에 유동성 몰려
현금만 보유땐 수익률 가혹"

"시진핑 정책규제 예측불허"
다텔스 회장 中 위험 경고
추가변이 가능성도 위협요소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고 있는 밀컨글로벌콘퍼런스.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최고 화두는 미국 경제의 최대 암초로 부상한 인플레이션 이슈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이 나왔다.

18일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기로에 선 글로벌 자본시장' 세션에는 진행자를 제외하고 5명의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기관투자자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이 참석했다.

진행자가 5명의 연사에게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놀랍게도 5명 중 3명이 손을 들었다. 인플레이션이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조차 최근 경기지표 전망을 수정하고 있는 것과 반대 전망이었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월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번 밀컨콘퍼런스에 참석한 CEO 가운데는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내 진정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많았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투자분야 회장은 "역사를 보면, 전쟁을 치르고 나면 물가는 올랐다"며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 직후에도 그랬고, 2차 세계대전 직후에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 20%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너드 회장은 "팬데믹은 전쟁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를 지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경제가 정상 과정에서 들어가면 인플레이션은 진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세션에 참석한 찰스 샤프 웰스파고은행 CEO는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일 수밖에 없다"며 "6~12개월 내에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은 '공급망 혼란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매일경제 질문에 "수개월 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초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봤다. 우드 CEO는 매일경제가 인플레이션 관련 전망을 묻자 "크리스마스 선물을 다 사고, 화장지 등을 다 사고 나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6개월 정도 후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금 보유보다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시기라는 조언도 나왔다. 데이비드 헌트 PGIM(푸르덴셜자산운용) CEO는 "최근 투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이처럼 가혹할 때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현금 보유보다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트 CEO는 "이런 투자의 흐름이 향후 12개월간은 계속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유동성 장세에 따른 투자 실적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이너드 회장은 "강세장에서 돈을 벌었다고 해서 천재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최대 리스크로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또 다른 감염병 유행 가능성을 꼽았다.
대형 사모펀드인 TPG의 아시아 회장인 티머시 다텔스는 "최근 중국의 정책 변화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중국 민간 주식시장의 44%에 달하는 종목들이 위험을 겪을 것이라는 보고서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중국 주식을 너무 과하게 매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텔스 회장은 "중국은 게임 허용 시간을 지정할 정도로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내놓는 나라이고, 신약 개발 시 미국보다 8배 빠른 속도로 결정을 내린다"며 "중국은 점차 지식재산권을 키우기 위한 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거버딩 머크 지식재산권 최고책임자는 "앞으로 수년간 수많은 질병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신경 쓰느라 많은 사람이 홍역과 같은 질병들에 대한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가 발생시킨 생각지도 못했던 후폭풍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LA = 박용범 특파원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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