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인플레 충격 ◆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도시 봉쇄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자 원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져 달러당 원화값이 125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같은 날 달러당 엔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100엔당 원화값은 큰 변동이 없었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233.1원) 대비 3.1원 하락한 1236.2원으로 마감했다.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5일 1212.7원으로 마감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강력한 긴축 가능성이다. 미국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 달러당 원화값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도시 봉쇄와 전쟁 등 예상하지 못했던 테일 리스크가 발생하며 달러당 원화값 저점 레벨을 1250원까지 낮췄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원화값은 983.65원으로 전날 3시 30분 기준가(983.92원) 대비 0.27원 상승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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