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다이먼 CEO는 실적발표에서 카드 사용액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연체율 감소, 가계와 소비자 대차대조표 상태의 건전성을 언급하며 미국 경제가 현재 강력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침체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이먼 CEO는 "이것들은 매우 강력한 힘이며 어느 한 지점에서 충돌하게 될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다이먼 CEO는 "그리고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나는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면서 도 "하지만 (침체가)가능한가? 전적으로"라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올 3분기까지는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소비자와 기업은 현금이 넘쳐나고 부채도 제때 상환하면서 미국 경제는 최소 올 2분기와 3분기까지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 뒤로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연준의 양적 긴축과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걸림돌이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경제 혼란을 대비해 9억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대비해 마련한 52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JP모건체이스가 투자금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다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이다.
JP모건체이스의 1분기 순이익은 8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30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JP모건 주가는 3.2% 하락했다.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확대
축소
프린트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