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 최대주주로 올라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트위터의 대대적 개혁을 예고했다. 10일(한국시간)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유료 구독 모델인) 트위터 블루 구독료 가격은 월 2달러(약 2450원) 이하가 돼야 하고, 12개월치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며 "계정이 스캠(사기)에 사용됐을 경우 환불 없이 정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의 첫 구독 서비스로 프리미엄 기능 전용 이용권을 제공한다. 월별로 구독을 갱신하는 모델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구독료는 월 2.99달러로 책정돼 있다. 광고 없이 누구의 영향력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오로지 구독자들의 이해관계에 충실한 미디어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그는 "광고도 없을 것"이라며 "트위터가 생존하기 위해 광고 수입에 의존한다면 (트위터) 정책을 좌우할 기업들의 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로 출근해서 일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를 노숙자 쉼터로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도 올렸다. 10일 오후 1시 기준 59만명 이상이 투표했고, 91.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14일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한 머스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신을 트위터 경영에 관여하는 적극적 투자자로 신고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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