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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나비효과`…개도국 경제에 `태풍`
2022-04-10 17:44:1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충격이 개발도상국 경제를 급속도로 무너뜨리고 있다. 연료 가격 급등에 신음하는 스리랑카는 차(茶) 수출길마저 막혔고 인도네시아는 라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치솟은 유가, 비료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세계 최고 수준인 80%까지 올렸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차 수출국 3위가 러시아로, 전체 차 수출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에서 배제되면서 수출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팔리타 코호나 주중 스리랑카대사는 SCMP에 밝혔다. 그는 "차를 러시아로 보내는 데 성공하더라도 수출업자들이 대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산 밀 최대 수입국인 인도네시아는 밀 공급이 제한되면서 현지 라면 '인도미'를 생산하는 데 차질이 생겼다. 인도미는 세계 10대 라면 브랜드로 약 100개국에서 판매된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량 위기에 직면했다. 중동과 더불어 아프리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밀의 주요 수입국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최소 14개국이 밀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다. 지난 5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분쟁, 기후변화, 식품·연료 가격 상승 탓에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3억4600만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전쟁 탓에 올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4위의 밀, 옥수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와 우크라이나 농업 컨설팅 업체인 우르크아그로컨설트는 올해 우크라이나 옥수수 수확량을 1900만t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확량(4190만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10년래 최저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동시에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 식량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 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 대비 12.6% 상승해 159.3을 기록했다. 2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한편 짐바브웨는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세계 최고 수준인 80%로 인상했다. 식품과 연료 가격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 방문객이 몰렸던 관광지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직전인 올해 1월 스리랑카를 찾은 방문객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 관광객 수는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태국도 지난 2월까지 해외 방문객 중 러시아인이 가장 많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인 관광객 수는 반 토막 났다.

당분간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폴 프루앙카른 태평양·아시아여행협회 국장은 "공급망 붕괴와 유가 상승은 사람들의 지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여행에 더 적은 돈을 지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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