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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틈에 돈 버는 美 월가…러 국채가격 폭락에 이익
2022-04-11 14:20:38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이어가면서 러시아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채권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러시아 국채와 회사채 관련 차익거래에 나서면서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거래 플랫폼 마켓액세스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러시아 국채 규모는 70억달러(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자 기관 투자자들이 러시아 채권을 빠르게 매각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러시아가 국가부도(디폴트)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채권 가격도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던지는 물량이 많아 폭락 속도가 빠르다 보니 신용부도스와프(CDS) 가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CDS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했을 때 이를 물어주는 일종의 보험상품 격으로, 투자자들은 이를 활용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 수익을 내고 있다.

일례로 이달 5일 러시아 채권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4300bp(100bp=1%)로 전날보다 2800bp 상승했다. 원금이 1000만달러인 러시아 채권의 보험료가 430만달러라는 뜻이다.

같은 날 채권 가격은 급락해 2028년 만기 상품이 0.34달러에 거래됐다. 원금이 1000만달러인 채권이 340만 달러에 거래됐다는 의미다.

이 경우 투자자는 원금 1000만달러 채권을 340만달러에 사면서 CDS를 함께 구매해도 770만달러(340만달러+430만달러)에 그쳐 230만달러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CNN비즈니스는 10일(현지시간) JP모건 체이스, 골드만 삭스 등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이 러시아 채권 투자라는 고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도덕적 판단에 자유로운 헤지펀드들에 이 같은 거래가 가능하도록 중개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와브 금융연구센터의 캐시 존스는 "이곳은 월가"라며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허점을 발견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CNN에 설명했다.

현재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점과 디폴트 가능성 등을 고려해 러시아의 국가 신용 등급을 계속 강등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9일 러시아의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 임박 단계를 의미하는 CC등급에서 SD등급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SD등급은 디폴트 직전 단계로, 국가 채무 중 일부를 상환하지 못할 때 적용된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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