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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만 19% 떨어진 `핑구`…ETN 인기에도 투자 주의보
2022-04-11 16:00:3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탓에 원자재 가격과 기술주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상장지수증권(ETN) 투자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뉴욕증시에서도 나오고 있다. 투기적 수요 탓에 시세가 급등락 할 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에 비해서도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달 8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뱅크오브몬트리올 마이크로섹터스 FANG 3X 레버리지 ETN'(FNGU)은 하루 만에 시세가 5.50% 떨어져 1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8.70% 급락했는데 해당 ETN은 대형 기술주 주가를 3배로 따르는 고위험 고수익 레버리지 상품인데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핑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더불어 3~4년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가 지난 2017년 이후 ETN 상품 유입액을 연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을 보면 지난 2021년에는 자금이 총 25억달러 유입됐고, 당해 첫 순 유입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2억5000만달러가 추가 유입된 상태다.

이같은 ETN 인기에도 월가 일각에서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벤 존슨 모닝스타 글로벌 ETN 연구국장은 "2006년 이후 미국 ETN 시장을 보면 투자된 260억달러 중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면서 투자 손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보지 않지만 ETN은 이를 만든 투자 은행이 상품 발행을 중단할 위험, 투자 대상과 ETN간 괴리율 문제 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특히 ETF는 투자를 관리하는 이사회 같은 조직이 있지만 ETN은 발행 주체가 원하는 대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TN과 ETF는 비슷해 보이지만 운용 주체가 다르다. 이 때문에 ETN에는 신용 위험이 존재한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반면 ETN은 투자은행 혹은 증권사가 운용한다. 특히 ETN은 투자은행이나 증권사가 신용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발행 주체가 운용상 문제 등을 이유로 발행을 중단하면 시세 급락에 따른 손실을 입게 되고, 발행 주체가 파산하는 경우 투자금을 돌려받기 힘들다.

실제로 지난 달 중순에는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뉴욕증시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와 연계된 '아이패스 시리즈B S&P 500 단기선물 ETN'(VXX)을 두고 신주 발행과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변동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수억 달러 대규모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바클레이즈 측은 '행정상 오류'를 중단 조치 이유로 들면서 약 6억달러 규모의 타격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는데 해당 ETN 매수자들은 바클레이즈보다 더 큰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ETN 투자 시 괴리율도 눈여겨 봐야 한다. ETF는 주식이나 주가 지수 시세를 따르는 경우가 많지만 ETN은 니켈 같은 광물이나 밀·옥수수 같은 곡물, 원유·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등 상품 시세를 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괴리율이 문제가 되곤하다. 괴리율이란 시장 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를 말한다. 괴리율이 플러스라면 시장 가격이 고평가된 상태이고 반대로 마이너스라면 시장 가격이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괴리율이 커질 수록 손실 위험도 커진다.

모든 ETN 상품이 투자 손실만 안기는 것은 아니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너구리'라는 애칭이 붙었던 '뱅크오브몬트리올 마이크로섹터스 US 빅오일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NRGU)는 지난 8일 하루에만 8.84% 뛰었고, 지난 달 11일 이후 한 달 새 19.2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나딕 ETF 트랜드 연구원은 "ETN에는 시세를 단기 베팅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대량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상하이 재봉쇄 여파로 상품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맹목적으로 뛰어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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