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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푸틴의 경고에 글로벌 시장 '출렁'…뉴욕증시 1.7%대↓(종합)
2022-09-22 07:06:35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설명뉴욕증권거래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에 21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미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던 시장 분위기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금리를 내년까지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확인하고 차갑게 식었다.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욱 격화할 가능성을 시사, 증시는 물론 원자재 등 자산시장에 파장을 몰고 왔다.




◇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경기침체 우려 속 막판 급락

이날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떨어진 30,183.7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6.00포인트(1.71%) 하락한 3,789.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86포인트(1.79%) 하락한 11,220.1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증시는 오전 내내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후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상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상당폭 올라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이 지난 6월 내놓은 종전 전망치보다 최종 금리 수준이 훨씬 상향된 것은 물론 높아진 금리의 장기간 유지 가능성을 시사한 이러한 결과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이다.

3대 주요 지수는 이어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중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며 급반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에 나온 파월 의장의 최근 언급들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인데다 "언젠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원론적 발언에 일부 투자자들이 환영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조기 금리인하 전환은 없다'는 파월 의장의 흔들림 없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을 확인한 증시는 마감 직전 다시 급락 반전했다.

파월 의장이 회견에서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는 등 경기침체 여지를 열어놓은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채권 시장에서는 연준의 공격적 통화정책 영향으로 투매 현상이 벌어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 선을 돌파해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한때 3.6%를 넘어 11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다시 3.5%대로 내려가 2년물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처럼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한 것은 경기침체의 전조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 푸틴 협박에도 상승한 유럽증시…유가·금값은 희비 교차

연준의 FOMC 결과 발표 전에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럽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협박'보다는 연준 움직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운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3.63포인트(0.90%) 오른 407.50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4.98포인트(0.63%) 오른 7,237.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1.86포인트(0.87%) 오른 6,031.3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96.32포인트(0.76%) 오른 12,767.15에 각각 장을 마쳤다.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핵 사용 가능성까지 위협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 셈이다.

이러한 조치가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할 것이라는 관측에 장 초반 하락하던 유럽 증시들은 미 연준의 움직임에 더욱 초점을 맞추면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증시 마감 시점까지는 뉴욕증시도 오르는 중이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1달러) 하락한 82.9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9%(0.79달러) 내린 89.83달러에 거래됐다.

푸틴 대통령의 위협으로 분쟁이 격화한 것은 에너지 가격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초래될 경우 에너지 수요 자체가 침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한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뉴욕상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4.60달러) 오른 1,675.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2020년 4월 이후 최저가를 찍었던 금 선물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상당폭 오르다가 마감 직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후 111.63으로 2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해석된다.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일 때 하방 압력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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