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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비축유 승부수` 통했나…유가 장중 100달러 깨져
2022-04-01 17:40:4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타난 유가 급등세를 잠재우기 위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러시아가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 벌어지자 가격을 떨어뜨려 러시아의 전쟁 의지를 꺾어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전비의 대부분을 가스 수출에서 충당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동안 가스 가격 급등을 우려해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 에너지 금수조치 동참을 주저한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도 "동맹국들도 비축유 방출에 참여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 총 1억80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연설에서 "지금까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가 비축유 방출"이라며 "연말 원유 생산이 확대될 때까지 전시용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하루 100만배럴에 달하는 방출량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1%, 미국 소비량의 약 5%에 해당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4분간의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10여 차례나 언급하며 국제유가 급등의 귀책 사유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푸틴이 전쟁을 선택한 탓에 시장에 공급되는 석유가 줄어 기름값이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갤런당 3.9달러였던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바이든 행정부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쳐 지난달 30일 기준 4.71달러로 20% 급등한 상태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이 실제로 이뤄지는 시점은 5월께일 것으로 예상된다. WP는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비축유 첫 방출은 오는 5월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WP에 "5월께 비축유가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라며 "이 비상사태가 끝나면 비축유 재고를 다시 늘리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 결정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 하락한 100.28달러로 마감됐다. 이어 다음날인 1일에는 장중 9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자국 외에도 동맹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3000만~5000만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별도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국제에너지기구(IEA) 긴급회의가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동맹국들이 수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시추를 위해 연방정부 토지를 임차해놓고 생산에 나서지 않은 미 석유·가스업체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 석유와 가스업계는 연방 용지 1200에이커를 임차해놓고 생산은 하지 않고 있다"며 "땅만 깔고 앉은 업체들은 생산에 나설지 과태료를 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항공, 해운 및 전자 분야 기업과 개인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러시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미크론을 포함해 전자 분야 총 21개 기업과 개인 13명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미 상무부는 1일 항공 및 해운 분야의 러시아·벨라루스 기업 120곳에 대한 수출 제재도 예고했다.


한편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이 약속한 민간인 대피는 원활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러시아의 인도주의 통로 개방에 따라 피란용 버스 45대를 급파했으나 이날 오후 러시아 검문소에 가로막혔다. 러시아군은 30일 자국군이 통제하는 베르댠스크를 경유해 마리우폴과 내륙의 자포리자를 잇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자포리자를 출발한 버스가 베르댠스크로 향했지만, 그사이에 있는 바실리우카 검문소에서 러시아군이 버스를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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