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해외증시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트럼프도 때리고, 바이든도 때렸지만…그래도 살아남은 화웨이 [위클리 기사단]
2022-04-02 07:01:02 

#위클리 기.사.단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핫한 기업과 사람에 대한 단상"을 전달합니다. 아래 기자페이지 구독 버튼을 누르시면 다음 연재 기사를 놓치지 않고 읽으실 수 있습니다.




[위클리 기사단]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으로 문제를 겪어 매출이 19년 만에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하며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8%로 1위 자리를 13년째 지키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입니다.

화웨이는 지난달 28일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실적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바로 2018년부터 캐나다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9월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등장한 것입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기도 한 그는 귀국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준 것입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는 이제 블랙아웃 존(黑障區·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심한 마찰열로 통신이 두절되는 구간)을 통과했다"며 "화웨이가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능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의 통신기술 등이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화웨이에 핵심 반도체 수급과 제품 판매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진하고 이 같은 미국의 규제가 나아질 것이란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의 강경책을 이어받아 화웨이가 요청한 5G 기기용 반도체 칩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가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s provider)'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습니다. 독자적인 운영체제(OS) 훙멍(鴻蒙·Harmony)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화웨이는 4D 이미지 레이더, 자율주행 플랫폼, 지능형 온도 관리, 5G 연결망 등 차량용 스마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인 싸이리쓰(Seres)와 손잡고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인 '아이토(AITO)'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가 위치한 선전시가 중국 전기차의 본산지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자동차 블루파크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北汽藍谷新能源科技·블루파크)'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개발하고 지난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가 미국 기술·서비스와 관련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내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이 투입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칼 송 화웨이 사장은 "지난해 224억달러(약 27조2272억원)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며 "R&D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안보를 우선하는 전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 확실시됩니다. 미국의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중국 통신사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지사 등을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통신 설비와 서비스 업체' 목록에 등재했습니다. FCC의 이 '안보 위협 기업' 목록에는 총 8곳이 등재돼 있는데, 러시아 카스퍼스키랩을 제외한 7곳이 모두 중국 기업입니다. 화웨이는 이미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같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위해서는 화웨이가 상장 등을 통해 시장에 공개해 투명한 회계를 받을 수도 있지만 화웨이에게 이러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화웨이는 당분간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서 살아남아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다른 세상을 열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자립은 중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자립에는 비용이 따른다. 중국 정부는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가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관련 종목

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레이 19,900 ▼ 1,200 -5.69%
 
해외증시 목록보기
"코로나19 이후 G20 국가총부채 비율.. 22-05-04
뉴욕증시, FOMC 앞두고 이틀째 반등.. 22-05-04
- 트럼프도 때리고, 바이든도 때렸지만.. 07:01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7.04 14:05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2,286.65 ▼ 18.77 -0.81%
코스닥 717.40 ▼ 12.08 -1.66%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