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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몰리는 이유 있네"…`천슬라` 회복, 지금 사도 될까
2022-03-25 16:34:21 

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천슬라' 지위를 되찾았다.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값 폭등으로 연초 이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1013.9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기 낙관론 속에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1월 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 14일부터 무려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이 기간에만 주가가 30% 넘게 올랐다.

테슬라는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전체 해외주식 가운데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테슬라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를 3억7394만달러(한화 약 456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월 3일 1199.78달러에 거래를 마친 테슬라는 주가가 쭉 미끄러지면서 지난달 23일 80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불과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36% 넘게 빠졌다. 이후 계속해서 800달러를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이달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주가가 800달러선을, 18일에는 900달러선을 넘어섰고 이날 1000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에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마저 가중됐다. 이에 따라 전기차 기업들은 잇따라 생산 목표 물량을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기도 했다.

전기차 시장이 비우호적이었지만 테슬라는 견조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테슬라는 글로벌시장에서 93만6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87%나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135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되고 기존 공장들의 생산 능력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에 대해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 발표가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기준이 생산능력으로 바뀌고 있다"며 "테슬라는 신규 공장의 설립과 기존 공장의 증산을 통해 전기차 경쟁사들을 수익성뿐만 아니라 물량에서도 압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에 적용한 '기가 프레스' 덕분에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연속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해 수익성 방어에도 나서고 있는 점도 투자자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 제품은 태양광 모듈이 전력생산, 배터리로 잉여전력 저장, 전기차가 전력을 소모하는 독립적인 생태계를 형성한다"며 "전기차 고객들은 추후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로 이어지며 에너지 사업부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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