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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과 실리서 줄타기하는 中…석유공룡 시노펙, 러시아 프로젝트 중단
2022-03-26 11:01:51 

중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중국의 에너지 굴기를 상징하는 국유기업 시노펙(SINOPEC)이 러시아 현지 에너지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이 제재 대상에 오를 경우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중국 정부가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본격적인 곡예 줄타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 서방 에너지 제재, 中경제에 치명타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시노펙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주요 석유화학 투자와 천연가스 시장 합작 투자를 위한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시노펙이 중단한 러시아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시부르와 합작으로 새로운 천연가스 화학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노펙의 이 같은 행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세계의 고강도 제재를 염두에 둔 조치이자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최대 정유회사인 시노펙이 대러시아 석유화학 투자와 천연가스 시장 합작 투자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은 중국의 대러시아 관계의 위험성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면서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하지 않고 있으며 그 행동을 '침공'이라고 부르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막후에서는 중국의 기업들이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중국 기업들에 대해 러시아 투자시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시노펙을 비롯해 페트로차이나(CNPC), 중국해양석유(CNOOC) 등 중국의 3대 국유 석유화학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대러시아 투자에 대한 제재 영향을 검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中, 트럼프 때도 제재 동참 순응…외교가, "바이든, 習 통화 때 '에너지 급소' 찔렀다"



이들 3대 중국 석유화학 기업은 지난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대이란 제재 수단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결정했을 때도 이란산 선적 예약 중단 등 즉각적인 이행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하루 1000만 배럴 이상 석유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중국 경제를 순환시킬 수 있는 에너지 의존 구조 때문에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는 정부 태도와 달리 이들 에너지 3사는 서방의 규제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순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달 중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사국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대러시아 제재가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부쩍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외교가에서는 당시 통화 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상대로 에너지 수입 제재 가능성 등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드는 후과가 있을 것임을 경고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일주일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중국은 자국의 경제적 미래가 러시아보다는 서방과 더욱 밀접하게 엮여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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