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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기가급 인터넷을" 머스크 위성 사업에 충격받은 주식은?
2021-10-15 14:28:05 

'비행기 안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 사업가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가 비행기 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을 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머스크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겸 민간 우주 탐사업체인 스페이스X 창업자 겸 CEO로서 두 회사를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을 비롯해 항공기 기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주가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테슬라·스페이스X의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를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항공기 승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항공기 기내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내에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주력 사업이다. 다만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측이 협력 논의 중인 항공사가 어디인지, 서비스 시작 시점은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항공기 기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주가가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고고(GOGO) 주가가 전날보다 2.27% 떨어져 1주당 16.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고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미국 내 국내선 여행 이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경제 재개 기대감이 돌면서 지난 달 15일 이후 한 달 새 주가가 33.99% 올랐고 올해 1월 이후 연중 상승률은 70.95%을 기록했다.

같은 날 비아셋(VSAT)도 주가가 1.70% 하락했다. 비아셋은 고고와 달리 군용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어 타격이 덜했다고 현지 매체 배런스는 풀이했다. 비아셋의 경우 경제 재개 기대감 속에 최근 한달과 올해 연중 상승률이 각각 15.69%, 76.01%을 기록해 고고와 더불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스페이스X는 비상장 업체다.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가 기업 평가 가치를 기준으로 현재 세계 항공·우주산업 분야 4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보잉(BA)과 레이시온(RTX), 록히드 마틴(LMT) 다음이다. 유럽 에어버스는 5위로 평가받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지상 200km 정도의 저궤도에 약 1800개의 통신 위성을 쏘아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유럽 일부 지역 등 14개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달 17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일부 신청자에게만 시범 적용 중인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를 10월에 끝낼 예정"이라면서 이후부터 전 세계를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정식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앞서 올해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참석해 올해 8월 이후 스타링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으며 가정 뿐 아니라 비행기와 선박, 트럭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스타링크 서비스 가입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 혹은 스타링크 분사 상장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해 9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을 최우선으로 해 스타링크를 기업공모(IPO)할 것"이라고 밝혔다. IPO는 증시 상장 첫 단계다. 상장 시기와 관련해서는 "몇 년 후에 가능할 것 같다"면서 "매출이 완만하게 성장하고 예측 가능해지는 때가 되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주식)시장은 회사 현금 흐름이 불규칙한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나는 소액 투자자들 팬"이라면서 "스타링크 IPO를 할 때는 소액 투자자들을 최우선으로 할 테니 나를 믿으라"고 언급해 '미국판 청년개미' 로빈후드 사용자들과 서학개미들의 마음을 샀다.

올해 초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분석가는 스페이스X 시장 가치를 400억~1300억 달러로 평가했다. 또 앞으로 스타링크 가입자가 2~3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스타링크 사업에서만 연간 1500억달러 매출이 나올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 해 10월 그는 투자 메모를 통해 "스페이스X의 기본 시장가치는 1000억 달러이며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 2030억 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우리의 가치 평가는 스타링크 사업과 연방 정부 계약 등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당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시장가치는 54억 달러로 추정된다. 앞서 같은 해 7월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 가치를 기본적으로는 520억 달러, 긍정적 시나리오는 1750억 달러, 최악은 2000만 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기본 전망을 기준으로 2배 높은 평가가 이뤄진 셈이다.

당시 존스 전략가는 "우리가 세 달 전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면서 "스페이스X는 2020년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의뢰로 민간 유인우주선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후 성공적 귀환을 마쳤고 국방부와 대규모 계약을 따냈으며, 스타링크 위성을 론칭했고 스타십 로켓 시험 비행을 두 차례 진행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주요국에서 약 5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오는 2027년 중반까지 지구 저궤도에 약 1만2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올림으로써 전 세계를 대상으로 초고속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한다는 구상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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