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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올라탄 서학개미 어질어질…내던진 테슬라 애플은 훨훨 [월가월부]
2022-08-07 16:57:25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미국 주식 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와 같은 빅테크 기업 주식을 줄줄이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나스닥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량 매입했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나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염려감이 고조되자 미국 주식 하락에 통 큰 베팅으로 대응한 대목이다. 그동안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가상화폐가 폭락하자 단번에 손실을 만회하려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5일부터 8월 3일까지 한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미국 주식 종목 가운데 4개가 인버스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버스 ETF는 지수를 역으로 추종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손실이 나고,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순매수 상위 1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쇼트QQQ ETF(SQQQ)'로 총 1억875만달러(약 1424억원)에 달했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 3배를 역추종한다. 나스닥 증시가 1% 하락하면 3% 이익을 보는 구조다.

2위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역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S)'인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금액만 4605만달러(약 603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빅테크 기업 주식도 내던졌다. 순매도액을 놓고 보면 같은 기간 테슬라는 2억8486만달러(약 3731억원), 애플은 5139만달러(약 673억원)를 각각 매도했다. 또 아마존(3024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802만달러), 넷플릭스(1074만달러)를 내다팔았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빗나갔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선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6월 부진을 떨치고 7월 5일~8월 3일 12.51% 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인 테슬라의 주가는 699.2달러에서 922.19달러로 31.9%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애플은 17.4%, 아마존은 22.9%, 넷플릭스는 2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들이 7월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인버스 ETF는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레버리지를 역으로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인버스 ETF를 곱하기와 인버스의 합성어인 '곱버스'로 부르는 이유다. 지수가 상승하면 3배 이상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데다 미국 지수에는 상한선과 하한선이 없어 변동성이 크다.

횡보장에서는 손실 가능성이 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아닌 일일 등락률을 추종한다. 예를 들어 나스닥지수가 첫날 100에서 90으로 하락한 뒤 이튿날 100으로 다시 상승한다면 지수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2배 레버리지를 역으로 일으키는 2배 인버스 ETF는 방식이 다르다. 첫날 100에서 20% 상승해 120이 된 뒤 둘째 날 20% 하락하므로 96이 된다. 4% 손해다. 만약 3배 인버스 ETF에 투자한다면 손실은 9%나 된다.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쇼트QQQ ETF'를 지난달 3일 매수해 지금껏 보유하고 있다면 약 15.1%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 종목을 지난달 16일에 매입해 들고 있다면 손실은 39.2%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니아 투라노바 큐지오리서치 회계사는 "인버스 ETF는 변동성이 클수록 예상 수익과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맞히면 훌륭한 투자상품일 수 있지만, 오래 보유할수록 수익이 낮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헤지를 하고자 인버스 ETF를 매수한다면, 2~3배가 아닌 1배 인버스 ETF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ETF에 투자한 것은 서학개미만이 아니다. 미국 내에서도 높은 레버리지로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에 유입된 자금은 7월 말 현재 720억달러(약 94조1760억원)로 전달보다 약 8% 늘었다. 특히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쇼트QQQ ETF'에는 지난달 한때 일평균 4억6000만달러(약 6010억원)가 유입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레버리지 ETF 상품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시장 평균이 아닌 특정 종목 하나에 대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ETF가 지난달부터 나오고 있다. 한 종목에 의존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수 있다. AXS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얻어 8개 이상의 단일 종목 ETF를 출시했다.

예를 들어 AXS 테슬라 베어 데일리 ETF(TSLQ)는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 1.1배 수익률을 보장한다. 반면 AXS 테슬라 불 데일리 ETF(TSLU)는 상승할 때 1.1배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AXS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뿐 아니라 엔비디아, 페이팔, 나이키, 화이자 등 한 종목만을 추종하는 ETF 상품을 함께 내놓았다.

로하일 살렘 WCCF테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ETF는 사실 테슬라를 공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면서 "문제는 수수료가 1.15%에 달해 주가 방향이 분명하지 않으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공매도하기 위해서는 차액결제거래(CFD) 등 다소 복잡한 방법을 따라야 했는데 이제는 일반 주식 투자처럼 공매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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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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