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제외된 대만과 별도의 경제협력을 모색한다. 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1일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대만이 새 이니셔티브를 통해 논의할 사항은 반부패와 디지털 무역 표준, 노동권, 환경 기준, 비시장 접근 관행 등이다. 이는 IPEF에 제시된 의제와 비슷하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국이 대만을 IPEF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IPEF에 준하는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을 순방 중이던 지난달 23일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억제를 위해 미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의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IPEF를 출범시켰다. 대만이 IPEF 가입 의사를 밝히고 미국 의원들도 대만의 가입을 촉구했지만 IPEF에서 제외됐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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