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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150억원 투자 유치 패션 스타트업 이은주 CMI파트너스 대표 | 하버드 출신 엄친딸 중국서 아동복 대박
2018-08-20 15:45:01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IT, 소프트웨어, 4차 산업혁명 등 테크놀로지 회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사양 산업이라던 패션에서 금맥을 찾은 이가 있다. 이은주 CMI파트너스 대표(34)다.

그의 이력서는 그야말로 역대급 ‘스펙’으로 가득 찼다.
카이스트 경영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글로벌 3대 전략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사회생활 첫발을 뗐다. 미국 하버드대 MBA를 마친 이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상하이법인에서 근무했다. 남부럽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지닌 이 대표가 사표를 낸 이유가 뭘까.

“제일모직 상하이법인에 있으면서 한국 패션산업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됐죠. 빠르게 기획해 디자인하고 재료를 구해 시제품을 낸 뒤 대량생산하는 인프라는 전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요. ‘동대문·남대문’ 의류의 힘이죠. 그런데 한국 시장이 작아 특유의 경쟁력이 묻히는 게 안타까웠어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에서 한국 패션이 통할 것이라 확신하고 창업에 나섰죠.”

이 대표가 선택한 아이템은 아동복이었다. 여성복은 국가별 소비 트렌드가 크게 다르다. 반면 아동복은 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뚫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상하이법인 근무 시절 한국 아동복을 찾는 중국인 지인이 많다는 점 역시 그의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2015년 CMI파트너스를 설립해 브랜드 ‘리틀클로젯’을 출범시켰다. 어느 스타트업이나 그렇듯 사업 초기는 자갈밭의 연속이었다. 인맥을 쌓고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한국과 중국 시장 바닥부터 다졌다. 중국 노점상인을 만나고 한국 동대문과 남대문을 제집 드나들 듯했다. 새벽에 현장 돌고 낮에 사람 만나고 밤에 기획하느라 잠이 늘 부족했다. 이름 없는 작은 업체다 보니 서러움이 적지 않았다. 제품 생산을 요청해도 공장으로부터 퇴짜 맞기 일쑤였고 직원 구하기가 힘겨웠다.

“첫 사무실이 서울 마포 합정동 지하였어요. 지원자가 문 앞까지 왔다가 지하인 걸 보고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러나 자갈밭이 꽃길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2016년 중국 난징에 파일럿스토어를 열었는데, 중국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중국인 취향에 맞는 디자인 개발에 공을 들였던 게 주효했어요. 또 패션업체가 골치를 앓는 재고를 없애기 위해 판매 데이터 시스템을 갖춰 효과를 봤죠.”

파일럿스토어가 성공하자 중국에서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중국 최대 유아동 용품 기업 하오하이즈그룹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했다. 이 그룹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자금은 내년까지 중국에 ‘리틀클로젯’ 매장 100곳을 여는 데 활용된다.
이뿐 아니다. 지난 7월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포함한 벤처캐피털(VC) 4곳에서 55억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술 기반이 아닌 패션 스타트업이 수십억원을 투자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 매장 3개를 열어 150종류의 3~8세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어요. 경쟁사 대비 매출이 높습니다. 오는 9월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을 선보이죠. 한국 패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희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중소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어요.”

[명순영 기자 msy@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2호 (2018.08.22~08.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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