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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롯데몰 다리연결 놓고 갈등
2014-12-29 04:01:03 

“뭐야? 이렇게 빙 둘러가란 거야?” “날도 추운데 코앞에 두고 밖으로 나가서 돌아가라니….”

지난 26일 찾은 수원역. 역사에서 바로 옆에 오픈한 롯데몰로 이동하려는 시민들은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게다가 역사에는 롯데몰로 안내하는 표지판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쇼핑백을 하나둘씩 든 이용객들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몰라 길을 아는 것 같은 사람이 보이면 그 뒤를 따라가기 바빴다.

수원역사와 롯데몰을 연결하는 다리 하나를 두고 롯데와 애경이 갈등을 빚으면서 애꿎은 쇼핑객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롯데 측은 롯데몰 이용 고객의 편의는 물론 서수원 시민의 수원역 이용을 위해서라도 다리를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경이 허용만 하면 당장 수원역사와 다리를 연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애경 측은 2년 후 수원역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철거해야 할 다리를 굳이 역사와 연결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다리의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수원역사는 지분의 84%를 애경이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경의 허가가 없으면 다리를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다리는 롯데몰 오픈을 앞두고 수원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롯데몰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롯데가 지난 8월부터 3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역을 13m 앞에 두고 애경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롯데몰 이용객들은 다리에서 수원역사로 직접 가지 못하고 양쪽으로 뻗어 있는 수원역 출구를 이용해 500여 m를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AK 측은 멀쩡한 벽을 뚫어 육교를 연결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2년 후 새로운 버스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어차피 수원역과 롯데몰이 연결될 텐데 굳이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AK 관계자는 “이미 양쪽 통로도 수원시와 협의해 우리 쪽에서 만들어준 것”이라며 “롯데 측이 만든 다리를 괜히 수원역사와 연결해줬다가 사고라도 나면 우리도 책임 여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통로를 이용하기에는 시민의 불편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다리에서 양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지붕이 없어 눈이나 비라도 오면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로 먼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두 갈래 길 중 한 곳은 경사가 높아 유모차를 이용하는 고객이나 장애인은 이용하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원시 홈페이지에는 해당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 롯데몰을 찾은 김선민 씨(32)도 “수원시가 주차요금제를 실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해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이렇게 돌아가게 할 거면 뭔가 조치라도 취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무심한 시 행정을 성토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로서는 민간사업자 양쪽 어느 편도 들어주기 곤란한 입장”이라며 “양쪽으로 난 길도 수원시가 애경 측과 협의해서 만든 만큼 현재로서 시는 할 만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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