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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환전하세요"…빅데이터가 콕 집어주자, 송금 4배 `쑥`
2020-06-12 17:36:29 

◆ 빅데이터로 크는 스타트업 ◆

"산업혁명 시대에는 철과 석탄이라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는 스타트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가 더 이상 대기업들 전유물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초기 기업이지만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정도로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인 사례도 있다.
데이터가 미래라는 판단에서다. 인류는 250경(京)에 달하는 2.5퀸틸리언(quintillion)바이트의 데이터를 매일 쏟아내고 있다. 데이터 활용 여부가 기업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다.

핀테크 솔루션 스타트업인 센트비(대표 최성욱)는 해외 송금 수수료를 은행 창구보다 최대 95% 낮췄다. 47개국에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센트비는 카이스트, 싱가포르국립대와 손잡고 주요 고객층인 이주근로자들의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화해 맞춤 정보를 보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안착시키고 있다. 최성욱 대표는 "이주근로자 고객들이 급여를 수령하는 기간에는 환율과 상관없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데 비해 급여 수령이 없는 기간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환율이 형성되는 시점에 주로 본국으로 송금하는 패턴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마케팅에 접목해 소비자에게 유리한 환율이 형성될 때마다 이용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비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자 발송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송금 건수는 문자 발송 전보다 218%, 송금액은 378%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센트비는 고객들에게 추천인 코드를 주고 신규 가입자가 해당 코드를 입력해 가입하면 수수료를 낮춰주는 크레디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데이터화해 고객의 지인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바이럴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누적 송금 건수 55만건을 돌파한 센트비는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분석해 이용자들의 서비스 사용 행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별도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육아용품 스타트업 코니바이에린(대표 임이랑)은 아기의 안전성을 최우선시한 '코니아기띠'를 판매하고 있다. 무게가 16~200g에 불과한 초소형·초경량이지만, 최대 20㎏ 영유아까지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50개국 40만명이 코니아기띠를 사용 중이다. 코니바이에린은 육아용품 업체지만 생산부터 설계까지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구매자 키, 몸무게, 가슴 사이즈, 임신 전후 체중, 선호 브랜드, 아기 월령 등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 바 있다. 이후 이를 토대로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냈다.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더라도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이 소비자에게 딱 맞는 사이즈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임이랑 대표는 "교환과 반품 요청이 들어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 사이즈를 찾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신규 소비자의 교환·반품 비율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니바이에린이 영미권 고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알고리즘 추천 없이 구매한 고객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8.8점에 그친 데 비해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구매한 고객은 9.3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니바이에린은 고객들의 아기띠 착용 사진을 수집해 원단의 '늘어짐' 정도를 파악하고 원단 복원력, 신축성, 탄성 특성을 결정 짓는 수치를 관리하고 있다. 사용 후기 온라인 상담 내역을 자동 분석하고 있으며 재고를 낮추고자 최적 생산량 알고리즘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대표 성주희)는 가방과 옷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템을 4일 또는 7일간 빌릴 수 있는 1회 이용 서비스와 매달 새 옷을 구독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누적 대여는 약 7만건이다. 클로젯셰어는 고객별 주문·위시리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한다. 그동안 색상과 상품 카테고리만 추천해오다 현재는 사이즈, 패턴, 제품 타입, 브랜드까지 골라서 추천한다. 아울러 고객 취향 데이터와 대여 주문 데이터를 조합해 온라인 상품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성주희 대표는 "데이터를 토대로 정교하게 상품을 추천하자 고객들이 추천 상품을 살펴보는 클릭률이 종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면서 "고객이 가장 많이 클릭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화면 상단에 배치하자 대여율이 무려 2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플레이키보드(대표 안서형)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나만의 스마트폰 키보드'를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력되는 단어에 따라 배경 화면 캐릭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움직이는 이미지인 GIF 파일을 전송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플레이키보드는 매주 새로운 디자인의 키보드 테마를 출시할 때 고객들이 선호하는 테마를 분석해 우선 제공한다. 특히 이 같은 분석 기법으로 내놓은 '아라찌' 키보드는 유료 테마 건수 5만3000건 중 6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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