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종목속보 -> 전체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9년째 1250억원…보유주식 나눠 준 `커피왕`
2019-11-08 17:45:22 

동서그룹은 국민에게 맥심 커피와 포스트 시리얼로 친숙하지만 업계에서는 직원 로열티가 남다른 회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 직장인 사이에서 '사노예'라는 단어가 자조 섞인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동서그룹 직원에게는 먼 이야기다.

동서그룹은 본사부터 협력·계열사까지 모든 직원이 (주)동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임직원이 주인인 회사다. 동서그룹 직원은 "우리 회사만큼 다니기 좋은 곳이 없다"며 애사심을 표현하곤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오너 일가의 솔선수범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김상헌 전 동서그룹 회장(사진)이다. 김상헌 전 회장은 창업주 김재명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4~2014년 동서그룹 회장을 지냈다.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종희 동서그룹 전무이사가 3세 경영을 시작하며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룹문화에 여전히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룹사 전 임직원에 대한 주식 무상 증여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동서 개인 지분을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전 직원에게 나눠주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1250억원어치(약 431만주)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증여했다. 증여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이뤄졌는데, 조합에 가입되지 않은 동서유지, 동서음료 등 작은 계열에는 직접증여 방식으로 주식을 지급했다. 김 전 회장이 주식을 나눠주면서 그의 (주)동서 지분율은 2011년 7월 33.74%에서 2019년 11월 현재 17.59%로 감소했다. 동서그룹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이 주인의식을 확립하고 조직 친화력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김 전 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라 주식 무상증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증여는 직급과 연차에 따라 다르지만 과장 기준 2000만~3000만원어치 주식이 지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리는 약 1000만원어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사 직원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니 직원이기 이전에 주주로서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회사 경영이나 회계 관련 부서가 아니지만 회사 주가 흐름과 경영에 관심을 더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오너 일가에 책임감과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서그룹의 한 직원은 "오너 일가가 직원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회사에 고급 외제차를 타고 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명절에 거래처에서 선물이나 금품을 받는 것을 일절 금지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직원은 "오너 일가가 솔선수범을 보여 그런지 회사 직원으로서 몸가짐을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서그룹은 불필요한 사업을 벌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는다.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김 전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서그룹은 지난해 기준 순이익만 1204억원을 벌어들인 '알짜' 중견기업인데 계열사가 총 6개에 불과하다.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계열사 수십 개를 거느리는 일반 중견·대기업과 대조된다. 동서식품, 동서유지, 동서물산 등 동서그룹 모든 계열사는 식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는 게 최우선이라는 경영 방침 때문일까. 동서그룹 매출액은 주식 무상증여를 시작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 4071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5635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2011년 이후 단 한 해도 역성장하지 않고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올 6월 기준 12.5%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해오고 있다.

[박의명 기자]

기사 관련 종목

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동서 16,400 ▲ 50 +0.31%
  26
종목속보 -> 전체 목록보기
文대통령 오늘 부산으로…한·아세안.. 19-11-24
한국당, 靑 앞에서 비상 의총…'패스.. 19-11-24
- 9년째 1250억원…보유주식 나눠 준 .. 17:45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01.22 15:59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2,267.25 ▲ 27.56 1.23%
코스닥 688.25 ▲ 11.73 1.73%
종목편집  새로고침 

mk포토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