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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만의 스토리가 월드엑스포 유치 이끈다"
2020-06-30 17:43:20 

◆ 매경 부산 원아시아 포럼 ◆

"우리나라 최초의 등록박람회가 될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주제 개발과 기업 참여, 스토리텔링 등 삼박자를 갖춰야 합니다."

3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매경 원아시아 포럼` 강연자로 나선 최재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의장은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인으로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으로 첫 번째로 BIE 총회 의장에 선출됐다. 앞서 주프랑스 공사, 주덴마크 대사, BIE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총회 의장 임기는 2021년 11월까지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BIE는 1928년 파리 협약에 따라 설립된 국제기구로, 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고 개최국과 참가국 간 의무와 권리를 규정하는 등 국제박람회를 관장한다. 올해 기준 총 170개 회원국이 참가하고 있다.

최 의장은 "2022년 BIE에 공식 유치를 신청하기 전 어떤 주제로 회원국에서 지지를 받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2030년 이후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주제를 개발하는 것이 부산의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최 의장은 "부산의 강점인 해양을 주제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라며 "인류 공통의 문제를 주제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탈세계화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복원력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가 필요하다"며 "기후, 자연변화 등을 극복하고 미래 세대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주제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최 의장은 유치 후보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2025년 오사카 월드엑스포를 유치할 당시 현재 경제산업성 장관인 세코 히로시게 장관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2018년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되기 전 현장 실사단으로 일본을 찾았을 때 세코 장관이 4일을 함께 따라다녀서 실사단이 매우 놀라워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는 자신이 여덟 살이던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본 기억을 떠올리며 `내가 꼭 다시 이 엑스포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해 실사단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부산시도 유치 후보지인 북항을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유치 과정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엑스포는 지방정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시민단체는 물론 기업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국내 대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은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가 도시 브랜드 향상은 물론 국격을 높이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불리지만 경제적 파급 효과 측면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다"며 "월드컵과 올림픽은 TV 중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엑스포는 관람객이 최소 2000만명 이상 찾는 살아 움직이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지속 발전 측면에서도 엑스포는 행사 유산과 사후 활용 등을 통해 다른 어떤 국제 이벤트보다도 더 큰 관광객 유입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 면적과 관련해 최 의장은 "엑스포 용지는 면적이 150~200㏊는 돼야 한다"며 "북항의 면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컨벤션 시설이 있고 특급호텔이 많은 부산은 각종 전시와 행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며 "이런 장점을 살려 마이스(MICE) 산업을 키워야 하고 그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부산 엑스포다. 유치를 위해 부산시와 정부는 물론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동남권 제조업 벨트는 국가 경제 발전의 거점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많이 어렵다"며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는 부산시 최대 현안이면서 동남권 발전을 이끌 모멘텀"이라고 기대했다.

[특별 취재팀 = 배한철 영남본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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