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체뉴스
확대확대 축소축소 프린트프린트 목록목록

5개월만에 `역프리미엄` 발생...국내 암호화폐 시장 냉각 신호?
2021-07-29 16:30:19 

5개월 만에 비트코인 시장에서 국내 가격이 해외가격보다 낮은 '역(逆)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사이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28일 한때 김치 프리미엄이 -0.2%까지 떨어졌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 차이를 나타낸다. 국내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면 김치 프리미엄, 반대로 낮으면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라고 부른다.
평상시는 이 수치가 10% 이내로 형성되지만, 일반적으로 10%를 넘어가면 김치 프리미엄이 높다고 말한다. 반대로 이 수치가 음수로 떨어지면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으로 불린다.

김치 프리미엄은 6월 이후 한동안 한 자리수로 유지됐지만, 28일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했다. 역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김치 프리미엄은 -4~-4.5%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약 200만원 낮았다. 당시 해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후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급상승했다. 지난 4월 중순에는 20%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6월부터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며,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함께 김치 프리미엄은 한 자리로 떨어졌다. 최근 0%대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전날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했다.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뜻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와 아마존·트위터의 관심을 받으며 급등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지지 발언으로 반등한 뒤,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 달여 만에 4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40여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47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하지만 낮은 김치 프리미엄을 보이면서 해외보다 상승폭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만큼 상승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호재가 가득한 해외와 달리, 국내서는 암호화폐 상장 폐지가 이어지고 일부 거래소가 문을 닫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사업자 등록 요건 등을 규정한 개정된 특정금융거래법(특금법) 시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9월 24일까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한다.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국내 은행에 실명 확인 계좌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업비트·빗썸·코인원·코인빗 등 4대 거래소를 제외하면 계좌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줄폐업 위기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해외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일 연기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최근 야당에서는 신고일을 연말까지 3개월 늘리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가상자산사업자의 신고 유예기간을 올해 12월까지로 한시적으로 연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법적용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개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신고일 연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가상자산 태스크포스(TF) 간사를 맡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불확실성만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내 암호화폐 시장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해외와 국내 시장 상황에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사업자 신고일이 가까워질수록 역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이 풍문만 무성한 상황"이라며 "방향을 잡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건 당연하다"며 "더 중요한 건 국내 가상자산 산업 생태계가 고사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전체뉴스 목록보기
브라질 검찰, 전자투표 폐지·선거제.. 21-08-18
프랑스 남부도 대형 산불…마크롱 ".. 21-08-18
- 5개월만에 `역프리미엄` 발생...국내.. 16:30

 
로그인 버튼
ID찾기 회원가입 서비스신청  
 
최근조회 탭 보기관심종목 탭 보기투자종목 탭 보기
10.18 15:59    실시간신청     최근조회삭제  
종목명 현재가 전일비 등락률
코스피 3,006.68 ▼ 8.38 -0.28%
코스닥 993.86 ▲ 3.32 0.34%
종목편집  새로고침 


(주)매경닷컴 매경증권센터의 모든 내용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본 사이트에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사이트의 정보를 제 3자에게 배포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