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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방 아냐" 코로나 사태로 유럽 친미정서 약화
2020-06-30 15:52: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 내에서 미국을 우방국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감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럽 9개 국가의 1만1천명을 대상으로 유럽외교협회(ECFR)가 주관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거의 모든 국가에서 미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 덴마크와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에서는 응답자의 약 66%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을 보는 시각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응답자 46%와 42%가 '매우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불가리아와 폴란드만 기존 시각과 변한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코로나19 동안 미국을 가장 핵심 동맹국으로 여긴 응답자는 불과 6%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와 덴마크에서는 62% 이상이 중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탈리아에서는 응답자 25%가 중국을 가장 유용한 국가로 바라봤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산소호흡기와 의료진, 개인 보호 장비 등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유럽연합(EU)을 지지해 세계적 위협을 해결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유럽인들이 인식하는 데 코로나19가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ECFR의 분석이다.

동시에 유럽인들은 세계 무대에서 고립됐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해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우호적인 나라가 어디였느냐'는 질문에 7개 국가에서 과반이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미국이 우방국이라고 여겼으나 코로나19로 인식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다음 달 EU 의장국이 독일로 교체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유럽 각국 정부는 과거보다 독립적 노선을 채택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ECFR은 지적했다.

조사에 참여한 ECFR 관계자는 "유럽인들은 통상 다른 국가보다는 미국을 동맹국을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조사는 데이터프랙시스·유고브가 맡아 4월말∼5월초 진행했으며, 독일·프랑스는 2천명, 덴마크·불가리아·스웨덴·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폴란드는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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