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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의 덫` 카드사 실적 부메랑 현실화

많이 본 기사 | 2016/04/24 17:21

가맹점 수수료 인하 후폭풍으로 신용카드 회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24일 금융그룹 산하 4개 카드회사의 1분기(1~3월) 순익을 분석한 결과 신한,KB,우리카드가 나란히 지난해 1분기 보다 순익이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외환카드와 통합비용이 발생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순익은 50억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지난 2월부터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2분기(4~6월) 이후 카드사들의 순익 감소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순익 1488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1545억원) 대비 3.68% 감소했고 KB카드는 같은기간 952억의 순익을 올렸지만 역시 2.9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1분기 순익이 285억원에 그치며 전년 같은기간(424억원) 보다 무려 32.78%나 순익이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외환카드와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하면서 61억581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지만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이 워낙 커서 수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며 “인력 구조조정이나 비수익 사업 축소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월부터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기존 대비 신용카드는 0.7%포인트, 체크카드 0.5%포인트의 인하된 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카드업계는 올 한해 최대 6700억원에 달하는 순익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주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회사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월1일부터 5만원 이하 무서명 카드거래가 시행되면서 카드사들이 전표매입 비용으로 밴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사라지게 된 점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인상, 부가서비스 축소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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