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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덕에 코스닥 문 활짝…바이오 투자열기 뜨거웠다

많이 본 기사 | 2018/05/16 04:07

바이오주 침체의 흔적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인베스트 페어`는 바이오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기업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의 연이은 악재로 인해 바이오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고 해외로까지 뻗어 나가려는 국내 벤처들의 열정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실제로 국내 벤처캐피털(VC)의 바이오벤처 투자 규모는 6년 새 4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1년 933억원에 불과했던 바이오 투자 금액은 2017년 378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분기에만 1486억원의 투자가 성사됐다. 전체 산업 VC 투자액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7.4%에서 지난해 15.9%, 올해 1분기 23.4%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정희 인터베스트 전무는 코스닥 상장사 투자 동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초대형 투자와 코스닥 벤처 펀드가 늘어나면서 바이오 투자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바이오 기업 `제넥신`의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초대형 투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았다. 제넥신은 당시 인터베스트와 유한양행, 라임·쿼드자산운용, 키움그룹 등에서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면역 항암제 연구개발(R&D)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임 전무는 "제넥신은 한국에서도 초대형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제도가 바이오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5일 출시된 코스닥 벤처 펀드 역시 바이오 벤처의 중요한 투자 재원이 되면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VC가 대형화하면서 수익을 좇는 후기 단계 투자만 주로 이뤄지고 있고, 초기 단계 벤처에 대한 투자가 외면받는 것은 한계로 지목됐다.

이처럼 덩치가 큰 자본들이 바이오 산업에 눈독을 들이는 까닭은 벤처들이 잇단 상장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한국에서 인수·합병(M&A)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장 위주의 투자 선순환 사이클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기술 특례를 통해 증시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강병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제도팀장은 이날 코스닥시장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연간 300개 기업이 코스닥 문을 두드리고, 100개 기업이 실제 증시에 입성하던 2000년 코스닥 붐을 재현하자는 분위기가 한창이라는 설명이다. 기술 경쟁 우위와 연구개발 역량, 수익 창출 가능성 등을 입증한다면 엄격한 매출과 이익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진입 문턱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술 특례 상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실적과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어야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지금 코스닥은 불건전 기업만 솎아내고 최대한 많은 기업을 상장시키려하는 `활성화` 시기"라며 "이런 활성화 시기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기 때문에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중요 심사 항목을 잘 챙겨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장 건전화 시기에는 기준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성장 자금을 조달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내뿐 아니라 해외 활로 개척과 글로벌 시장 이해를 돕기 위한 외국계 펀드의 발표도 함께 이뤄졌다. 글로벌 상업펀드인 RM Global은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에 기회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발달로 연일 융합이 일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령화 등 인구 변화로 인해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병찬 RM Global 매니저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투자하고 수익을 회수한 헬스케어 벤처들의 경우 평균 15% 수익을 냈다"며 "이는 다른 기술 분야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바이오헬스 시장은 매년 5.1%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이면 5220억원 규모로 클 전망"이라며 "시장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하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요 부분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펩트론` `아미코젠` `아이진` 등 5개 코스닥 유망 상장사들의 기업설명회도 이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 네오플렉스 등 투자사들이 소개를 맡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인베스트 페어는 바이오 분야 유망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 기회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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