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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석유플랜트 특수에 올영업익 130% 늘듯
◆ 기업 분석 / 삼성엔지니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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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으로 인한 산유국 투자 확대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주가는 지난 7일까지 31.1% 상승하며 7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활은 유가와 직결되는 화학공업 부문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랜트 건설 전문기업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부문은 화학공업 부문과 비화학공업 부문으로 나뉜다.
화공 부문은 원유·가스 시설, 정유 공장, 석유화학 플랜트를 가리킨다. 발전 시설, 반도체·제약 공장 등이 비화공 부문이다. 2016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화공이 48%, 비화공이 52%다.

그동안 화공 부문의 실적 악화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2010년 이후 국내 건설 업계는 해외 석유 플랜트에서 저가 수주 경쟁에 나섰고 수익성이 낮은 공사를 과잉 수주했다. 이후 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설비 투자가 급감했다. 업계는 사상 최악의 수주가뭄을 겪게 됐다. 2013년 영업손실이 1조원이 넘었고, 2015년에는 1조4543억원에 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할 경우 해양 유전 프로젝트, 정유 공장 건설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수주잔액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 내년부터는 외형과 이익의 동반 성장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수주잔액과 함께 움직이고 이는 유가 동향과 관련이 깊다"며 "올해 주가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2015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2년 기준 9200명이던 임직원을 5800명으로 줄였다. 순차입금은 작년 9월 말 기준 5000억원으로 불과 4개월 동안 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간 수주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매년 2조~3조원대로 안정적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대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계약을 하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에만 1조9000억원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수주했다. 안정적인 국내 사업과 달리 해외 사업에선 여전히 변수가 많지만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북미 유전 개발이 활성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혜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강점을 가진 해외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주 전망에 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매출 5조6917억원, 영업이익 16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보다 130% 증가한 수치다.

주주 반대로 무산된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은 이후 더 이상 거론되지 않는 모양새다. 2014년 합병 무산 이후 주가는 두 달간 반 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8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두 회사 모두 각자 생존이 우선"이라며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암시했다.

그 대신 업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혹은 '삼성전자-삼성물산 합병'이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전자의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과 합병회사로 남고, 후자의 경우 모회사인 삼성SDI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높여야 한다. 어느 시나리오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를 올리는 결론이 도출된다.

다만 삼성의 자율경영 선포 이후 계열사 간 수주가 줄어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각 계열사를 지휘하던 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협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아랍에미리트에 적자 우려가 있는 현장의 완공이 남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프로젝트는 지난해 1982억원 손실을 안긴 바 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21.9배로 비교 대형 건설사 평균(11.4배) 대비 높은 상태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3.07 18:07:26 입력 | 2017.03.07 19:43: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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