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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美 금리인상 호재…올 영업익 15% 늘어날듯
◆ 기업 분석 / DGB금융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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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수혜주로 은행주 중에서도 DGB금융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은행주에 호재로 읽힌다. 은행이 저금리 예금으로 조달한 자금을 보다 높은 금리의 대출로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의 자금 운용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커진다.
DGB금융지주가 주목받는 이유도 올해 NIM이 커지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DGB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은행 중에서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가장 높다. 2016년 말 기준 대구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6.6%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시장금리에 가장 민감한 은행채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73%로 은행 중에서 가장 높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대출에는 은행채 금리만 사용하고 있다"며 "시장금리 인상에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순이자마진이 올라가면 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4분기 은행채 금리가 반등하자 대구은행의 NIM은 2.15%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도 연중 NIM이 2.18%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DGB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이 4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은행 담당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저금리로 인해 대구은행의 NIM 하락폭이 컸는데 NIM이 턴어라운드하면서 DGB금융지주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DGB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13%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20일에는 1만2850원으로 최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외국인 자금 이탈로 8000원대 안팎에 머물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유가 하락과 브렉시트 영향으로 외국계 자금이 급격히 유출돼 주가가 하락세였다"며 "최근 외국계 자금 이탈이 잠잠해진 데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아진 점도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DGB금융지주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율은 8.86%다.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싸다는 평가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은 5.7배로 은행업종 평균(6.2배)보다 낮은 편이다.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6배인데, 주가가 장부가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싸다는 얘기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게 제시하기도 했다.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대우조선해양 관련 위험노출액이 전혀 없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주요 영업 기반이 내륙 지역이라 조선·해운 관련 위험 노출액이 다른 은행 대비 적은 편"이라며 "대우조선해양 관련 리스크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위험자산 대비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성향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지주의 2016년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0.17%로 지방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다. DGB금융지주는 작년 말 주당 300원을 배당해 시가배당률 3%를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자본적정성이 충분히 양호하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에 꾸준히 배당을 늘려 현재 주가 기준 3% 중후반대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경기 악화로 은행들의 대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대구은행의 평잔 기준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7.2%로 전년 13.9% 대비 떨어졌다. 올해 원화대출금 성장률 목표도 작년과 비슷하게 6~7% 수준이다.

[배미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4.04 17:10:49 입력 | 2017.04.04 17:13: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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