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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레미콘 가격 올라 올해 영업익 7% 늘듯
◆ 기업 분석 / 유진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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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 호황의 수혜주로 레미콘 업계 1위 업체 유진기업이 부각되고 있다. 주가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 들어 30.7% 상승하는 등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국내 레미콘 시장에서 1분기 출하량 200만9000㎥로 계열사 동양을 포함해 점유율 9%를 차지하고 있다. 64개 계열사를 거느린 유진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도 겸하고 있다.
과거 10년간 평균 100조원 선에 머무르던 국내 건설 수주액이 2015년부터 150조원을 돌파하는 등 3년째 평균 규모를 웃돌면서 시장은 유진기업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국내 건설 수주액은 50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거기에 문재인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방균형발전, 도시재생사업 등 대규모 건설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미콘 산업은 특성상 거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산지부터 사용처까지 최대 1시간30분 이내에 운송해야 하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부천, 안산, 남양주 등 경기도 14곳 공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의 경쟁 판도도 올해 들어 변하는 추세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1월 서울 영등포 공장용지를 매각했다. 정부의 뉴스테이 사업 용지로 선정되면서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삼표의 레미콘 공장도 서울시 정책에 따라 공원 시설로 바꿀 예정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공장을 보유한 경쟁사들이 입지 이점을 잃게 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레미콘 단가도 상승 추세다. 레미콘은 시멘트, 모래, 자갈, 물을 혼합해 만든다. 시멘트 가격은 그대로지만 골재 모래와 자갈 가격이 크게 올랐다. 4대강 사업 이후 국내 시장에 모래와 자갈 등 자연 골재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면서다.

거기에 2015년 이후 수주 건수 증가에 따른 건자재 수요도 늘어나자 단가는 상승세다. 골재 가격 급등은 곧바로 레미콘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근로자 노동 여건을 고려해 업무시간 외 새벽·야간 타설을 줄이고 있는 현실이다. 상반기 기준 레미콘 가격은 전년 대비 8%가량 상승했다.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은 급증 추세다. 지난해 영업이익 967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엔 매출액 2643억원과 영업이익 17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51.8%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매출액 1조2104억원(전년 대비 4.5% 증가)과 영업이익 1100억원(전년 대비 7.1% 증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동양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유진기업은 작년 유진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의 지분을 30% 넘게 확보했다. 이에 따라 동양의 실적은 유진기업의 올해 실적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특히 유진기업이 수도권과 호남에 공장이 집중된 만큼 영남권에 8곳의 공장을 가진 동양이 지역 거점 확대의 발판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6%대에 머물렀던 시장 점유율이 동양 인수 이후 9%대로 늘면서 구매력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동양의 재무 상태가 유진기업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자산 대비 부채가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목표주가는 9000원이다. 11일 종가보다 34.7% 높은 가격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의 건설업 호황을 가장 잘 반영할 중견 기업"이라면서 "골조용 건자재 업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배당 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유진기업은 종전 주당 70원 수준의 배당을 지난해 150원으로 올렸다. 시가배당률은 3%에 달했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7.11 17:19: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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