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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보톡스 국내 1위…中진출 기대에 주가 `껑충`
◆ 코스닥 이종목 / 메디톡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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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은 제약업체 메디톡스에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2009년 1월 16일 코스닥에 상장한 지 약 8년6개월 만에 시가총액 약 3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1위 셀트리온에 이어 코스닥 2위에 오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이전 상장으로 시총 2위가 '무주공산'이 된 반사효과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꾸준히 상승해 온 주가가 2위 등극의 직접적인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2일 34만47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이달 12일 종가 기준으로 55만75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을 61.7% 나 끌어올렸다.
메디톡스의 상승랠리는 중국발 훈풍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달 12일 메디톡스는 자사 대표상품인 보툴리눔톡신 제제(보톡스) '메디톡신'이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연내에 중국 내 시판을 위한 허가신청을 마치고 내년부터 국내 업체 최초로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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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성형미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약 14조5000억원 수준의 중국 성형시장은 소득 향상에 따른 미용 관심 증대로 2020년 세계 최대 규모인 44조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약 7조원 수준인 한국 성형시장보다 6배 이상 거대한 시장을 향한 진출기회가 메디톡스에 활짝 열리는 셈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사진)는 "2019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새 공장도 메디톡스의 실적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충청북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제3공장을 완공하고 지난달 9일부터는 정부 허가를 받아 보톡스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3분기 중에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그동안 고작 6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보톡스 국내 판매량이 최대 6000억원어치를 넘어서며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현재 증권사들이 전망한 메디톡스의 2분기 실적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액 432억원에 영업이익 242억원이지만, 겹호재에 힘입어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선민정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컨센서스는 제3공장 가동 이전에 집계된 것으로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보다 클 것"이라면서 "공장 조기가동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 이상 초과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1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 같다'면서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보톡스 균주의 지식재산권을 놓고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국제소송은 메디톡스의 영업외 비용부담을 가중시킬 요소로 꼽힌다.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대웅제약이 자사 보톡스 균주를 몰래 불법 복제했다"면서 대웅제약의 보톡스제품 '나보타'가 자사제품 메디톡신을 베꼈다고 주장해 왔다.
결국 올해 6월 메디톡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메디톡스의 '앞마당' 역할을 했던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최초로 보톡스 제품을 개발한 이래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유지해 왔으나, 후발주자인 휴젤과 대웅제약은 속속 공장을 증설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타 업체의 유사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120명인 연구인력을 200명까지 확충하고 보톡스와 필러로 치우친 포트폴리오도 항암제, 항체치료제, 관절염 치료제 등으로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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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17:25: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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