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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휘는 스마트폰 필름 양산…실적 랠리 기대
◆ 기업 분석 / 코오롱인더스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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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내년부터 생산설비 증설 투자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랠리 속에서도 제자리에 머물던 이 회사 주가는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시기가 다가오자 11월부터 뒤늦게 상승 기류에 올라탔다. 올해 3분기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 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거둬 주가 역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적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세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회사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조634억원, 2922억원이다. 2017년 전망치 대비 각각 9.3%, 34.9% 증가한 수치다. 실적 반등세는 내년에 이어 후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위기다. 2019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18년보다도 24% 늘어난 3624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 회사가 과감하게 단행해온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대표적인 예가 생산설비 투자다. 우선 내년 1월 6000t 규모 스펀본드 생산설비 가동이 예정돼 있다. 부직포의 일종인 스펀본드는 공기청정기 속 필터, 포장재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용 신소재로도 각광받는 신소재다.

3월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1만8000t과 POM(폴리옥시메틸렌) 7만5000t이 상업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OM은 강도와 내마모성이 우수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의 기어류 등에 사용된다. 화학 부문에선 에폭시수지 1만2000t 규모 설비가 가동된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설을 통해 내년에 기대되는 매출 증가 효과는 약 2300억원"이라며 "이 제품들은 각 사업부 내에서도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눈여겨봐야 할 제품은 CPI필름이다. CPI필름은 차세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강화유리 대신 적용할 수 있는 투명 필름인데,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견디는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2005년 CPI필름을 개발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후 세계 최초로 양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설비를 갖췄다. 12월부터 3~4개월간 시운전을 통해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CPI필름 판매를 통한 매출액은 2018년 415억원, 2019년엔 23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 듀폰과의 특허권 소송 종료 후 내년부터 사업이 정상화되고 CPI 등 증설 투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증가를 비롯해 필름사업 부문 감가상각이 끝났다는 것도 호재"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 덕분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11월 전후부터 급등하고 있다. 10월 23일 7만600원에서 현재 8만3300원까지 올랐다. 1개월여 동안 18%나 상승한 것이다. 그전까진 6만원 후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주가 상승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7배까지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화학업종 평균 PBR(1.48배)에 비해선 저평가돼 있다.


이에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역시 상향되고 있다. 한 달 전 9만1714원이던 목표주가는 현재 10만1000원까지 올랐고, 투자의견 역시 같은 기간 3.86점에서 4점으로 조정됐다. 투자의견 점수는 증권사가 강력 매수를 추천하면 5점, 매수면 4점, 중립이면 3점, 매도면 2점, 강력 매도면 1점으로 산정해 평균치를 뽑은 값이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중국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 여파와 코오롱머티리얼의 악성 재고 처리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며 "내년엔 추가적인 재고 손실 처리 가능성이 낮고, 북경현대의 실적과 중국 카시트 사업의 회복도 예상돼 주가는 현재 추정치 기준 10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윤진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12.05 17:04:38 입력 | 2017.12.05 19:3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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