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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이종목] SK이노, 정유실적 순풍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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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정유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30% 급락한 상태였으나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3% 하락한 17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으나 최근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1개월간 8.5%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감이 SK이노베이션 주가를 누르고 있으나 실적과 주가 모두 턴어라운드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IMO 규제에 대한 정유 제품별 차별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를 떨어뜨렸던 원인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정유 제품 수요가 하락한 데다 유가까지 급락하며 재고 관련 손실이 늘었다. 이후에도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유가 등락 반복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약 33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1% 하락한 수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규제는 선박에서 사용되는 연료의 황 함량을 0.5%로 낮추는 내용이다. 탈황설비를 부착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사용하는 방안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정유사에는 호재다. 제품 마진이 개선되며 이익 성장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기대감이 감돌았던 IMO 규제 수요에 대한 근거가 최근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상반기 내내 미국과 중국에서 공급을 조정한 효과에 더해 하반기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이익은 3분기 호재와 악재가 겹치며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부터 IMO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정제마진 개선과 함께 정유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 386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54.7% 떨어진 수치다. 지난 4월까지는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5000억~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점차 추정치가 낮아지는 모양새다. 함 연구원은 "2분기에 유가 변동성이 커지며 정유 부문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화학 부문에서도 이익 기여도가 높은 분야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이익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07.15 17:44: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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