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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2~3위 애널리스트 24人 | ‘데이터’에 강한 新세대 라이징스타 발군
이번 평가에서는 신규 2위 17명, 신규 3위 8명(2개 부문 동시 수상 포함)으로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애널리스트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저마다 특이한 이력, 남다른 분석 방법 등 자신만의 무기를 지녔다. 종합 3위 메리츠종금증권은 5개 부문에서 신규 2~3위를 냈다.



▶반도체

▷2위 박유악 키움증권

2016년 반도체·장비 부문 3위에 올랐던 박유악 애널리스트(38)가 이번에는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서 4년간 근무하며 반도체 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덕분에 IT 산업을 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2017년 6월 발표한 보고서 ‘반도체 산업 전망’이 대표적인 예다. 반도체 산업이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던 당시 박 애널리스트는 성장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을 내놨고 예측은 적중했다. 기업을 다각도에서 바라본다는 점도 박 애널리스트가 가진 장점. 단기 실적이 좋은 기업이라도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않거나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섰다면 아예 분석 대상에서 배제한다.



▶정보통신 장비

▷2위 이종욱 삼성증권

이종욱 애널리스트(36)가 내세우는 강점은 넓은 시야다. 종목을 분석할 때 개별 기업만 보지 않고 산업 전체를 본다. 지금 당장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도 고려하지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인지 살핀다. 또 성장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종목보다는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쓴다.

2017년 가장 기억에 남는 보고서로는 LG이노텍을 분석한 ‘이익 사이클 예감’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 이익창출 능력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LG이노텍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해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는 서울반도체를 추천했다.



▶가전·전자부품

▷2위 김동원 KB증권

디스플레이 분야 1위 자리를 독주하고 있는 김동원 애널리스트(45)가 이번에는 가전·전자부품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김 애널리스트는 발로 뛰는 스타일이다. 매주 두 차례 국내 기업 탐방에 나서고 분기별로 한두 번씩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국제가전전시회(IFA) 같은 해외 전시회에 참석한다. 1년에 두 번씩 해외 기업 탐방도 다닌다. 덕분에 국내외 시장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한다.

2018년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는 LG전자를 추천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와 생활가전(H&A), 자동차 전자부품(VC) 부문 성장이 예상되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적자가 줄어들 거란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는 12만원.



▶인터넷·포털·SW·SI

▷2위 장원열 신영증권

▷3위 이민아 KTB투자증권

장원열 애널리스트(34)는 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지 약 1년 반 만에 인터넷·포털 부문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장 애널리스트는 종목을 분석할 때 수치를 눈여겨본다. 예를 들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조사한다면 기업 실적과 더불어 서비스 이용자 수나 연령대까지 살피는 식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보고서로는 ‘검은사막 Ver 2.1’을 꼽았다. 게임회사 펄어비스가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시점에 발표했다. 펄어비스 대표작인 ‘검은사막’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펄어비스 주가가 오를 거라 전망했다. 실제 이후 펄어비스 주가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3위에 오른 이민아 애널리스트(31)는 장기적인 안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인터넷·포털 종목은 단기 이슈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내린다. 이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 트렌드와 객관적인 수치에 기반을 둬 투자 의견을 낸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가 추천하는 종목은 네이버. 최근 네이버는 신기술과 마케팅 등에 적극 투자해왔다. 이로 인해 비용이 늘어 분기 이익이 3000억원대 안팎에 머물렀다. 주가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그간의 투자가 빛을 발할 거란 설명이다. 온라인 광고와 커머스 부문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디어·광고

▷2위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2016년 미디어·광고 부문 3위를 기록한 최민하 애널리스트(33)가 이번 평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국내 미디어 기업 중엔 중국 수출로 큰 수익을 올리는 업체가 상당수다. 때문에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었던 2017년은 미디어 기업이 실적을 내기 어려운 한 해였다. 투자할 만한 종목을 발굴해야 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업황이 좋지 않을 때도 꾸준히 양질의 보고서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 외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해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종목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수시로 기업 탐방을 다니고 매일 쏟아지는 뉴스에서도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힘썼다”고 전했다. 2018년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는 CJ E&M(목표주가 10만8000원)을 꼽았다. 베트남, 태국, 일본 등으로 수출처를 넓히는 동시에 이익률 높은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어서다.



▶보험

▷2위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애널리스트(37)의 강점은 ‘꼼꼼함’이다. 담당 기업 관련 데이터를 샅샅이 파악하는 건 기본이다. 중요한 뉴스가 발표될 때마다 해당 사안이 실적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놓치지 않는다. 보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나 금융 규제 등을 다룬 뉴스도 빼먹지 않고 챙겨 본다. 최근 관심을 갖는 종목은 삼성생명으로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이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보유 계약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배당 확대로 인한 배당금 수익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도시가스

▷2위 이민재 NH투자증권

이민재 애널리스트(33)는 대표 보고서로 2017년 11월 발표한 ‘온고지신 : 옛것을 익혀야 새것을 안다’를 꼽았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탈(脫)원전, 탈석탄 정책이 발표돼 산업 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규제 방향을 내다보고 주요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해 관심을 받았다.

2018년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는 한국전력을 추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전기요금이 올라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데 한국전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이다. 이 밖에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SK디앤디도 눈여겨보고 있다.



▶운송

▷3위 엄경아 신영증권

엄경아 애널리스트(37)는 10년 넘게 운송 부문을 담당해왔다. 오랫동안 진행된 구조조정을 목격한 만큼 기업을 분석할 때 지속 성장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내외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견딜 수 있는 기업이라면 기초체력이 탄탄하다 판단하고 후하게 평가한다. 반면 아무리 단기 실적이 좋아도 성장을 오랫동안 이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대내외 변수에 쉽게 흔들리는 기업엔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최근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종목은 대한항공(목표주가 4만5000원)이다. 미국과 캐나다 노선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화물사업 부문 또한 성장하는 중이다. 여기에 외국인 입국자 수 감소 여파가 수그러들 전망이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3위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42)는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이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산업통상자원부 R&D(연구개발) 전략기획단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데다 업계에 8년가량 몸담았던 만큼 심층 분석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가 예의 주시하는 종목은 제넥신(목표주가 12만원)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중국 신약 개발 전문업체 아이맙 바이오파마와 6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화학·정유

▷3위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지 약 2년 만에 화학·정유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 노우호 애널리스트(30). 그는 “화학·정유 산업은 글로벌 경기에 크게 좌우된다.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황과 해외 기업 동향에도 많은 관심을 쏟는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그의 대표 보고서 ‘중국 PetroChina 미팅 후기’도 중국 정유사 PetroChina에 직접 방문한 뒤 쓴 리포트다. 중국 정유 시장 최근 이슈와 세계 시장 전망을 자세히 다뤄 큰 관심을 받았다. 새해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목표주가 11만5000원)를 꼽았다. 생산설비 증설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 제품인 투명 PI필름(CPI)을 자체 기술로 개발, 양산을 계획 중이다.



▶건설·시멘트

▷2위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지난 10여년간 건설 한 우물만 파온 박형렬 애널리스트(40). 건설 전문가지만 은행과 화학, 거시경제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건설 업종이 이들 산업에도 영향을 받아서다. 관련 뉴스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건 물론 각 부문 애널리스트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한다. 기억에 남는 보고서로 꼽은 ‘민부론’ 역시 은행과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쓴 작품이다. 한국인이 어떻게 부(富)를 축적하고 부동산이나 금융상품 등 각 자산 유형에 얼마씩 배분하는지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추천종목으로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림산업, 그리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GS건설이다. 목표주가는 각각 12만원, 3만8000원이다.



▶조선

▷2위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41)는 지난해 6월 대형 조선사 투자 의견을 모두 중립(Hold)으로 낮췄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인적분할과 발주량 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뜨거웠다. 리서치센터마다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후 현대중공업 주가는 어닝쇼크 등으로 결국 큰 폭 하락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당시 제 의견을 따라 조선주 비중을 낮춘 투자자들은 연말 수익률을 꽤 잘 방어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사에서나 볼 법한 자신만의 ‘선표(조선사의 선박 건조 스케줄) 모델’을 갖고 있다. 이 선표를 토대로 조선사별 매출·이익 변화를 미리 예측한다. 또 그가 쓴 보고서에는 유독 다른 보고서에서 볼 수 없는 도표, 그래프가 많다.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삼성SDS에서 근무한 경험 덕분에 나만의 데이터를 가공해내는 것”이 최 애널리스트만의 강점이다.



▶철강·비철금속

▷3위 백재승 삼성증권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지난해 6월,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33)는 ‘Cycle의 변화, 철강 수급 개선을 이끈다’라는 보고서를 냈다. 당시는 부동산 경기 둔화로 중국 철강 수요가 주춤해질 것이란 우려가 많던 상황. 이 시기 그는 중국 내 부동산 시장 연착륙과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토대로 철강 수요 공급 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고 제대로 들어맞았다.

백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이 소재산업인 만큼 철강업계 변화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와 여러 전방산업 변화에도 민감해야 한다”며 “분야별 애널리스트와 꾸준히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를 보고서에 반영했다”고 말한다.

새해에는 글로벌 경기 호조, 중국 시진핑 집권 2기가 철강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본다. 국내 대표 철강주 포스코(목표주가 44만원)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보는 이유다.



▶거시경제(이코노미스트)

▷2위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38)는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거시경제 부문 순위권에 진입,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디테일에 강한 분석가다. 주요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지표를 다시 여러 요인으로 쪼개 파고드는 편이라고. 예를 들어 신흥국 통화로 표시되는 자산 가격이 오른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달러가치 변동 때문이며 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하는 식이다. 여기서 Fed 정책은 노동시장과 물가에 좌우되므로 이를 정성·정량 데이터를 통해 가늠한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원인 분석 때 중요한 실마리를 놓치지 않는다는 게 이승훈 애널리스트의 믿음이다. 2018년 주식, 원자재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한다.



▶투자 전략(스트래터지스트)

▷2위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43)는 2016~2017년 2회 연속 기술적 분석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17년 투자 전략 부문에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N분의 1 : 액티브로 간다’ 보고서를 통해 강세장에서는 주도주(株)가 변하지 않으며 2018년 주도주와 비(非)주도주 가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을 전망하며 주목받았다. “연간 500~600회가량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투자 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덕분”이라 겸손해하지만 그는 올해로 17년 차 베테랑 증권맨. 앞으로도 ‘꾸준함’ ‘겸손함’을 무기로 삼는 애널리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추천한 유망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T)과 헬스케어다.



▶시황(마켓)

▷3위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28)는 신규 2~3위 베스트 애널리스트 중 최연소다. RA 기간을 뺀 2년이란 짧은 경력에도 시황 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경력은 짧을지언정 시장을 보는 시각은 길다. 그는 “단기 시황에 급급하기 보다는 시장 전체 추세에 주목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설명한다. 시장 큰 그림을 먼저 파악하고 그 안에서 변수가 될 만한 요소를 고민하며 시황을 풀어나가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분석 방식. 특히 지난해 11월 ‘미운오리새끼 KOSDAQ, 더 날아오를까?’ 보고서를 내며 주목받았다. 정부가 스타트업·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당시 2017년 글로벌 증시 동반 랠리에서 소외된 코스닥 시장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

▷2위 이은택 KB증권

▶파생상품 2위·기술적 분석 3위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되도록 많은 데이터를 들여다봅니다. 단 무엇이 ‘신호’고 무엇이 ‘소음’인지 걸러내는 작업에 특히 공을 들이죠. 모든 지표가 똑같이 중요하다기보다는 핵심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기술적 분석 부문 신규 2위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40)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었다. 생각은 길게 하되 보고서는 ‘짧고 쉽게’ 쓰는 편이다. 2016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이 2017년 아시아 증시 상승을 이끌었듯 새해에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증시를, 그중에서도 신성장 산업을 눈여겨보라고 권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39)는 이번에 기술적 분석, 파생상품 두 개 부문에서 신규 3위, 2위를 각각 거머쥐었다. 기술적 분석 부문에서는 지난해 10월 30일 발간한 ‘[Cow] 아직 과열이 아니다’ 보고서가 기억에 남는다고. 증시 상승이 계속돼 부담이 크던 시기, 고점에 도달하려면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야 하며 아직은 고점이 아니라고 주장한 보고서다. 그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내 보고서가 투자로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이슈가 될 만한 이벤트가 있으면 그보다 앞서 자료를 만들어두는 점”을 꼽았다.

강송철 애널리스트는 파생상품 부문에서도 2위다. ‘EMP, 자산배분의 미래(2017년 11월 6일)’ 보고서가 시장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일일 시장 거래에선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패시브(Passive) 투자 비중이 50%에 가까우며 국내 투자 환경도 미국처럼 패시브 투자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본 보고서다. 저성장 시대에 수익 기대감이 낮아졌고 분산 투자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다 보니 일반 투자자가 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가 강점을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새해에는 인터넷과 기술, 소위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지주회사

▷2위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2015~2016년 지주회사 부문 2회 연속 3위에서 2017년 2위로 차곡차곡 올라온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36). 그가 내세우는 대표 보고서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필승전략, 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다. 잉여현금흐름 창출력이 좋고 주주환원율이 높거나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에 주목하라고 주장한 보고서다. 일본 공적연금이 2014년 2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뒤 이런 기업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는 논리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 목소리가 유난히 높고 관련 법안 발의도 많았던 지난 2017년, 그가 쓴 보고서는 투자자 포트폴리오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목하는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목표주가 62만8000원)다.



▶중소형주팀(스몰캡팀)

▷2위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3위 손세훈 NH투자증권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37)가 이끄는 스몰캡팀은 매달 월보 ‘Value & Growth’를 내고 있다. 제목 그대로 중소형주를 Value(현금흐름과 가치)와 Growth(시장 트렌드와 기업 경쟁력)로 나눠 분석한 소식지다. 당장 주가가 뛸 만한 ‘종목 찍기’가 아니라, 관심 기업을 최소 2~3년간 꾸준히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업을 선별한 뒤 그 기업의 과거 성과와 현금흐름이 좋았는지, 향후에도 경쟁력이 유지될지를 파악한다. 전형적인 Bottom-Up(상향식) 분석으로 정 애널리스트가 평소 강조하는 방법이다. 2018년 한국전자금융이 유망한 종목이라고 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CD) 사업에서 구축된 인프라를 이용해 무인주차장, 무인자동화기기(KIOSK) 등 신규 사업에서도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 손세훈 애널리스트(39)는 ‘중국발 OLED 증설 장비주 옥석 가리기(2017년 10월 24일)’ 보고서에 냉랭했던 시장 반응을 들려줬다. ‘하필 한창 하락 중인 디스플레이 장비 종목을 추천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는 뒷말이 나왔다. 하지만 손 애널리스트의 스몰캡팀이 투자를 추천한 시기가 정확히 바닥이었다. 추천했던 여섯 종목 중 다섯 종목 주가가 현재까지 20% 이상 올랐다. 그중 브이원텍 주가는 보고서 발간 이후 현재까지 두 배 이상 뛰었다. 손 애널리스트가 새해 추천하는 종목은 코미코(목표주가 3만4000원)다.



▶크레디트팀

▷2위 임정민 NH투자증권

지난 평가 3위였던 NH투자증권 크레디팀은 이번 평가 2위로 올라섰다. 2017년 3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채무재조정 이후에도 남아있는 불확실성’, 11월 ‘2018년 크레딧 시장 전망 : 위험자산 우위 환경 지속, 금융채 리스크 요인 확대’ 등 탄탄한 보고서를 쏟아내며 투자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FICC(채권·외환·원자재) 리서치센터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크레디트팀장인 임정민 애널리스트(43)는 “FICC 리서치센터가 국내외 채권과 크레디트, 원자재, 대체투자까지 다양한 자산군 리서치를 수행해온 덕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새해 유망 투자처로는 우량 보험사 신종자본증권과 A등급 회사채를 추천했다.



▶자산배분팀

▷2위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자산배분 부문 상위권에 진입했다. 새해 한국 증시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한 2018년 주식시장 전망 ‘THE(더)’가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이후 강세장은 달러 약세에 힘입은 이머징 자산 가격 강세 때문으로 약달러가 한국 증시 매력 역시 부각시킨다는 게 골자다.

평소 역사적 사례를 중시한다는 자산배분팀장 박중제 애널리스트(39)는 이 보고서에서 1870년 이후 등장한 약세장 특징을 함께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73년·1907년 패닉, 1929년 대공황, 1987년 블랙 먼데이, 2000년 닷컴버블, 2007년 금융위기 등을 보면 약세장이 시작되기 전 반드시 시장 과열이 앞섰다. 즉 2018년 국내를 포함 세계 증시는 경기회복, 플랫폼 혁신, 규제 완화 등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한 반면 미 부동산 시장 과열, 플랫폼 기업 규제 등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는 결론이다.

[정다운·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1호 (2018.1.10~2018.1.1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01-12 13:46: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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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명 현재가 등락 등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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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금융 9,250 ▼ 220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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