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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깐깐해진 주담대…정부지원 대출상품이 효자네

"30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신혼부부 보금자리론 소득 요건 완화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향후 주택 구매 수요가 뒷받침될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구성에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보금자리론 요건이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에 한해 완화된 가운데 수요자들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금리 다툼도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소득 요건, 주택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적격대출, 변동금리대출, 고정금리대출을 골고루 검토해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당장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만을 비교했을 때는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가 낮은 만큼 금리 상승 속도를 예측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가 이뤄지는 3년 이후까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면 금리가 더 싼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은 주담대를 받은 지 3년 이내라면 금리 상승 속도를 봐가며 고정으로 갈아탈지를 저울질하게 된다.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을 할 때 비교할 내용은 중도해약금 발생과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 탈 때 증가하는 이자 부담이다. 중도해약금은 대출을 받은 지 3년 미만일 때 발생한다. 대출금액의 1.4%를 3년 기준으로 잔여기간만큼 부담해야 한다. 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약 0.5%포인트 높기 때문에 금리체계 변경 시에 부담하는 금액도 증가한다.

신규 주택 구입 시에는 은행별 금리를 따져 주택담보대출을 골라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20~30년 장기로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상품이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일 경우 소득 여건 등이 맞으면 3억원까지 대출로 이용할 수 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3.40~3.65%다.

특히 금융위는 지난 4월 말 서민금융지원 대책으로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보금자리론 요건을 완화했다.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은 부부 합산 소득 요건을 기존 7000만원에서 신혼부부에 한해 8500만원으로 완화한 상품이다. 출시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신청이 빗발쳐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심사평가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소득 7000만원 이하 신혼부부에게는 우대금리 0.2%포인트도 추가로 적용된다. 대출액 3억원 기준 연 60만원 정도 이자가 절감된다. 다자녀 가구 보금자리론은 3자녀 이상 가구의 소득 요건을 1억원까지 완화하고 대출한도도 4억원으로 상향한 상품이다. 2자녀는 9000만원까지 소득 요건이 완화된다.

6억원 초과 주택은 적격대출이나 시중은행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은행권에서는 은행별 대출상품에 차이가 크지 않지만 그럼에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개 주거래은행에서 우대금리를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주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을 활용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주거래은행을 활용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금리 차와 향후 3년간 이자비용 차이를 계산해 무엇이 나을지 판단하되 은행별로 금리 차가 추가로 있는 만큼 여러 은행을 방문해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제1금융권 중에서는 농협, 수협 등 제1금융권이라는 사실이 덜 알려진 은행 상품도 살펴볼 만하다. 금리 수준은 제2금융권보다 우대받으면서 4대 시중은행보다 치열한 고객 수주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대 요건을 더 맞춰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으뜸모기지론은 중도금 대출 잔금 전환 고객에게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동일한 금리를 적용해 금리 경쟁력을 높였고, 고객의 상환 계획에 따라 최대 35년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했다. 신용카드,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등 부수 거래와 연계 시 최대 0.9%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변동금리 상품 가입 시엔 최저 연 2.9%, 혼합금리(5년 고정금리 후 변동) 상품 가입 시 최저 3.8%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승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05-11 04:02: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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