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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레고리 라블랑 UC버클리 하스비즈니스스쿨 교수 | 금융·헬스 블록체인 활용 분야 무궁무진 거품론? 철도버블 터져도 기차는 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의 경영대학원인 하스비즈니스스쿨(Haas School of Business, 이하 하스)은 지난 6월 말 일주일간 진행된 ‘블록체인 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하스에서 블록체인 관련 수업이 열린 것은 지난봄 개설된 강의 이후 두 번째다. 아래는 하스 블록체인 과정을 총괄한 그레고리 라블랑 UC버클리 교수와 주고받은 일문일답.



Q 지난봄 수업과 비교해 학생 관심은 얼마나 달라졌나.

A 지난 수업 때는 법, 경영, 공학 전공 학생이 정확히 3분의 1씩 나뉘어 있었다면 이번에는 경영 쪽 학생이 가장 많았다. 새롭게 떠오르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어떻게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할지 답을 찾으려는 모습이다. 이들 학생 대부분은 졸업 후 블록체인 투자업계나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싶어 하고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의욕이 대단하다. 좋은 현상이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개발자나 엔지니어뿐이었던 예전에는 제대로 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전략을 짜려는 시도가 별로 없었다. 이제는 정말 블록체인 산업 ‘빅뱅’이 시작될지 모른다.

Q 블록체인 기술로 성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사업 분야는.

A 블록체인이 가장 빠르게 도입될 분야는 단연 금융산업이다. 단기적으로는 단순 송금이나 자산 관리 서비스에서의 활용이 제일 두드러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물, 스와프, 옵션, 스왑션, 담보화 상품, 주택저당증권(MBS), 부채담보부증권, 확정이자부 상품 등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금융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블록체인이 지나치게 복잡한 금융상품 체계를 단순하게 발전시킬 것이란 기대가 크다.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교육, 지식재산권, 보안 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라면 얼마든지 스마트 계약과 분산원장 개념을 도입할 수 있다. 원장 공유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여러 분야의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 자산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인데 블록체인이 이들 산업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

Q 미국의 블록체인 산업 규제 동향은 어떤가. 과도한 규제가 자칫 블록체인 생태계가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A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공개(ICO)를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다. 다만 ICO를 증권으로 간주해 기업공개(IPO)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스캠(사기)이 판을 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 등 엄격한 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물론 규제가 혁신 속도를 다소 늦출 수는 있지만 혁신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규제는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대출액이나 투자액에 한도가 없는 대신 투자자 자격을 ‘연간 총소득과 순자산이 각각 7만달러 이상’ 등으로 제한하는데 이 또한 애꿎은 피해자 양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Q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곧 거품이 빠질까.

A 물론이다. 현재 상장돼 있는 코인 대부분은 아무 쓸모없는(worthless) 암호화폐다. 암호화폐와 함께 블록체인 시장도 조정 국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거품이 빠지는 게 나쁘지는 않다. 1840년대 영국 전역에 철도가 깔리던 당시 ‘신기술’이던 철도산업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됐다. 이내 거품이 빠졌고 당시 영국 국민총생산(GNP) 절반에 맞먹는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국 철도버블은 추후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튤립버블을 겪었던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화훼산업 경쟁력을 갖췄다. 블록체인·암호화폐 버블이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피해보다는 혜택을 누릴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버클리(미국) =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5·창간39주년 특대호 (2018.07.04~07.10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07-06 09:34: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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