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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직장인 속마음…응답자 63% “월급 줄어들까 제일 걱정”

직장인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어떻게 생각할까. 매경이코노미가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와 손잡고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6.8%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긍정적 혹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성(38.4%)보다는 남성(55.2%), 다른 연령대보다는 30대(51.6%)가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 혹은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0%에 불과하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근무환경이 더 열악해졌다’ ‘제도를 도입해도 업무 특성상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주관식 답변도 나왔다.

재계 요구에 따라 6개월 계도 기간을 두기로 한 정부 결정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43%)가 대다수다. 남성(36.8%)보다 여성(49.2%) 직장인 반응이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다.

계도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직장인은 19.8%. 여성(16.8%)보다는 남성(22.8%) 중 해당 답변을 선택한 직장인이 많다. 계도 기간 없이 바로 본격 시행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사람은 15.4%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자유시간이 늘어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여가’가 가장 많은 표(39.2%, 복수응답)를 받았다. 가족, 친구와의 여가 외 건강·체력관리(36%), 휴식(34.4%), 취미활동(33.8%)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자기계발을 하겠다는 직장인도 26%로 적지 않다. 연령대별로 나눠서 보면 응답이 조금 다르다. 20대는 휴식(43.5%)을, 40대는 건강·체력관리(42.1%)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투잡을 하겠다’는 답변을 남긴 응답자도 있다.

제도 시행 이후 우려되는 부작용으로는 ‘회사의 꼼수 근무 지시’(55%, 복수응답)를 선택한 직장인이 다수다. 근로시간이 줄었음에도 업무량은 줄어들지 않으며 회사 밖에서 혹은 근무시간을 입력하지 않고 일할 것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어날 확률이 존재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꼼수 근무 지시보다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은 단연 임금 감소(63.2%)다. 상대적으로 축적한 자산이 적은 20대(70.2%)와 30대(55.6%) 직장인 중 임금 감소를 걱정하는 사람이 특히 많았다. 직군 중에서는 기능직(76.5%)에 종사하는 직장인이 해당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62.4%)이 임금 감소 없이 근무시간만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남성(57.6%)에 비해 여성(67.2%) 직장인이 특히 그렇게 생각한다. 일찍 퇴근만 할 수 있다면 임금이 어느 정도 줄어들어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인 직장인은 전체 28.2%에 불과하다. 9.4%는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임금 감소와 꼼수 근무 지시에 이어 인력 미충원(26.2%), 생산성 감소(16.6%)를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이라 말한 직장인도 있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는 유연근무제 도입(56.4%, 복수응답)을 꼽았다. 전문직(63.9%) 직장인 중 유연근무제를 선택한 사람이 다수인 점이 눈길을 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62.1%)가 선택률이 높았다. 자동으로 컴퓨터를 끄거나 사무실 불을 끄는 등 퇴근을 강제하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는 응답자(41.4%)도 적지 않다.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집중근무시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직장인(36.8%)도 상당수다. 이 밖에 재택근무는 17.8%,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원 재교육은 17.2%가 선택했다. 주관식 답변으로는 ‘퇴근 후 회식 금지’ ‘직군이나 산업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인 제도 적용’ ‘포괄임금제 폐지나 개선’ ‘탄력근무제 기간 확대’ ‘인력 추가 고용’ ‘엄격한 법 집행’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노력’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무에 맞는 근무 환경 조성’ 등의 답변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주 평균 노동시간이 6.9시간 줄어들고 일자리 14만~18만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응답자의 64.8%는 회사가 추가 채용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남성(61.6%)보다 여성(68%)이 특히 추가 인력 고용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직군별로 분석하면 사무직(67.9%) 직장인이 인력 보충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새로 인력을 고용할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1명(10%)에 불과하다.

근무시간 단축이 저녁이 있는 삶으로 연결되려면 한 사람당 업무량이 줄어야 하고 모자라는 일손을 채우기 위해 기업이 추가로 채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직장인 상당수는 자신의 회사가 추가 고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정부 전망이 현장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환산하면 34.4달러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아일랜드(88달러), 룩셈부르크(80.4달러), 덴마크(64.1달러) 스웨덴(56.9달러), 핀란드(52.7달러), 캐나다(49.8달러) 등 상위권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은 자신의 노동생산성을 어떻게 평가할까. ‘보통’이라 응답한 직장인이 37.6%로 제일 많다. 업무시간에 비해 생산성이 부족 혹은 매우 부족한 편이라 응답한 비율은 총 39.6%다. 생산성이 뛰어나거나 매우 뛰어나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총 22.8%다.

연령대로 나눠 보면 생산성이 부족 혹은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은 20대 사이에서 선택률(42.7%)이 가장 높았고 50대(34.7%) 사이에서 가장 낮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직장인 인식’ 설문조사는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와 함께 진행했다. 전국 20~50대 남녀 직장인 500명(여자 250명, 남자 250명)이 6월 25일 하루 동안 설문에 응했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5·창간39주년 특대호 (2018.07.04~07.10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07-06 10:14: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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