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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사태로 주목받는 우선주-괴리율 큰 종목 유망…異種 우선주도 등장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 원칙) 도입과 행동주의 펀드 득세로 최근 증시에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다. 대신 배당을 1%포인트 정도 더 받는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서 우선주는 찬밥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배당수익률이 워낙 낮았고 유통 물량이 보통주에 비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급서로 행동주의 펀드가 다시 부각됐고 주주친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 속 우선주에 대한 관심 역시 어느 때보다 높다.

우선주에 투자할 때는 크게 두 가지를 꼭 살펴야 한다.

첫째는 보통주와 주가 차이를 뜻하는 괴리율이다. 괴리율이 클수록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의미다. 통상 실적 호재 등으로 보통주 주가가 크게 오르면 우선주 주가도 그 격차를 메우려는 움직임이 뒤따른다. 괴리율이 큰 저평가된 우선주에 장기 투자한다면 배당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둘째는 배당이다. 현시점의 숫자만 살필 게 아니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경영 성과도 꾸준히 눈여겨봐야 한다. 거래가 활발하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유동성 위험이 적다면 금상첨화다. 전문가들은 통상 우선주와 보통주 간 괴리율이 50~60% 수준으로 크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9일 종가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이 50% 이상이고 지난해 결산 배당수익률이 2%를 넘는 우선주는 11개로 집계됐다. 금호석유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64.88%면서 우선주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4.4%로 보통주(1.55%) 대비 3배 가까이 높다. 이외 넥센타이어, 삼성전기, LG전자, CJ제일제당, 롯데칠성, 코오롱인더 등의 우선주도 2~4%대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와 괴리율이 50%를 웃돈다.

최근 여러 우선주 중 가장 주목받는 우선주는 단연 한진그룹 계열이다. 특히 한진칼우의 경우 지난 4월 8일 조양호 회장 별세 소식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우 역시 60% 폭등했다.

한진그룹 계열 우선주가 폭등하는 것은 조 회장 별세 이후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과 배당 확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잔여 재산을 배분할 때는 다른 주식보다 우선적 지위를 갖는다. 한진칼은 지난 3월 14일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식에는 주당 300원, 우선주에는 주당 325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향후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 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 과정에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라도 배당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는 한진이 보유한 동대구터미널(장부가 13억원, 매각 예상가 약 300억원), 부산 범일동 부지(장부가 60억원, 매각 예상가격 약 1000억원) 등 매각이 거론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며 “한진 계열사, 한진칼은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4월 상장 예정인 CJ의 ‘보통주 전환 신형 우선주’도 증권가 관심이 높다. 이 신형 우선주는 액면가 기준 2%의 우선 배당이 이뤄지고 발행 후 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 가격 차이(괴리율)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우선주로 가격은 보통주보다 절반 정도 낮으면서 배당은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즉, 우선주 투자의 장점을 갖췄으면서 기업은 우선주를 대거 매수해 의결권 확보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7일 열린 CJ의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보통주 1주당 1450원(우선주는 1500원)의 현금배당,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0.15주를 지급하는 주식배당 등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가운데 주식배당으로 4월 코스피 시장에 CJ의 우선주 422만6513주가 상장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의결권과 지분 확대를 원하는 오너 2세의 경우 저가의 신형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며 “만약 CJ가 올해도 신형 우선주 주식배당을 결정한다면 보통주 주주보다는 할인율이 높은 우선주 주주가 신형 우선주 지분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경영 투명성이 확보되고 배당도 늘어난다면 보통주와의 주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선진국 시장에서는 높은 배당 매력에 우선주 시세가 보통주보다 높은 경우도 적지 않다. 조승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되면 대주주의 영향력이 커져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낮아지고 배당 매력이 부각돼 우선주가 오를 수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가 뿌리내리고 기업이 실적을 회복하면 배당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4호 (2019.04.17~2019.04.23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04-15 09:38:1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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