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모주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바이오다인 등 두 곳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백신 위탁생산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3월 4일부터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절차를 밟는다. 총 2295만주(DR)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는 4만9000~6만5000원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되며 설립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부터 생산·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쳐 능력을 갖춘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실적도 2018년부터 흑자전환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2018년 1514억원, 2019년 1839억원, 2020년 3분기 누적 158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176억원, 228억원, 268억원이었다. 증권신고서상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6조원가량이다.

암 조기 진단 장비 및 진단 시약 키트 제조사 바이오다인도 다음달 2~3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8~9일 진행된다. 임욱빈 대표가 지분 52.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바이오다인 공모 희망가는 주당 2만2500~2만8700원이며 상장으로 총 225억~287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평가 시가총액은 1388억원~1770억원이다. 대신증권이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다.

바이오다인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9%다.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 52.04%는 최소 6개월, 기타 주주의 지분 17%가량은 최소 1개월간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

1999년 설립된 바이오다인은 액상세포검사 전문기업으로 2013년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블로윙 테크놀로지`를 직접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액상세포검사 장비와 주요 소모품은 2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5대 검진센터, 주요 대학과 병원에 공급되고 있다. 바이오다인은 공모 자금 중 160억여 원을 태국에 생산기지 용지를 확보하고 설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며 신규 사업에도 60억원을 투자한다.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