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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마음 전해요" "못해도 좋다 열심히 하자"
2017-11-15 17:31:53 

`대화할 때는 말소리와 함께 수화를 사용하기. 사랑의 우체통으로 동료에게 마음 전하기.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직원들이 만든 직장헌법 `손끝에서 피어나는 손로몬`의 일부다. 전국 최초의 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인 서울센터 직원들은 자신과 동료, 청각장애인을 위한 각각의 약속을 정했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마음속 벽을 허물고 동료와 지역 사회에 사랑과 배려의 가치를 나누자는 다짐이다.

이 같은 내용을 직장헌법으로 담은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가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우리 헌법 만들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009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법무부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매경미디어그룹이 공동 주최했다. 가정헌법·학급헌법·직장헌법 3개 분야에 참여한 1007편의 응모작 중 14개 우수 작품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에 선정됐다.

가정헌법 부문에서는 제주에 사는 양영심 씨 가족의 `서윤·서진이 가족의 속삭임`이 금상을 차지했다. 양씨 가족은 두 딸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힘들고 고통받는 이들의 친구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소망과 끈끈한 가족애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자 가정헌법을 만들었다.

학급헌법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한 `띠앗공화국 학급헌법`은 서울 안평초등학교 6학년 5반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띠앗반의 목표는 못해도 좋다, 열심히만 하자!다(2조). 띠앗반은 교실에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3조)` 등 흥미로운 내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직장헌법 분야 금상은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제정한 `정치외교헌법`에 돌아갔다. 각각의 조항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존 로크 등 서양 정치철학가들의 사상을 본떠 헌법 문구를 정했다.
한국 사회와 정치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학생들의 소망을 담았다.

우리 헌법 만들기 공모전은 가정·학급·직장 구성원 간에 지켜야 할 약속과 원칙을 헌법 형식으로 만들어 출품하는 행사다. 스스로 법을 만들고 실천함으로써 법과 원칙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서로를 배려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헌법은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약속"이며 "공모전을 통해 스스로 만든 헌법을 지키듯 우리들의 헌법과 법률을 지켜나간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굳고 바른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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